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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식량가격지수 10개월 연속 상승…곡물↓ 유지류↑

등록 2021.04.11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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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식량가격지수 118.5p…전월比 2.1%↑

곡물가격 9개월 만에 하락…상승 폭 둔화

세계식량가격지수 10개월 연속 상승…곡물↓ 유지류↑


[세종=뉴시스] 박영주 기자 = 국내 밥상 물가 상승세가 심상치 않은 가운데 국제 식량가격지수가 10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다만, 전체적인 상승폭은 둔화됐고, 곡물 가격은 오름세를 중단하고 하락 전환하는 등 변화가 감지됐다.

11일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보다 2.1% 상승한 118.5포인트(p)를 기록했다. 지난달 유지류는 상승했으나 지난해 6월 이후 상승하던 곡물 가격은 처음으로 하락해 전체 상승 폭은 다소 둔화됐다.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990년 이후 24개 품목에 대한 국제가격동향(95개)을 모니터링해 5개 품목군(곡물·유지류·육류·유제품·설탕)별로 매월 작성해 발표한다. 이 지수는 지난해 6월부터 오르기 시작해 10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곡물은 지난 2월(125.7p)보다 1.7% 하락한 123.6p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26.5% 상승했다. 밀은 올해 전반적으로 생산·공급이 양호할 것으로 전망돼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쌀은 새로 수확한 작물이 시장에 공급돼 가격이 하락했다. 중국 수요에도 불구하고 옥수수·보리 가격도 하락했다.

설탕은 2월(94.2p)보다 4.0% 하락한 96.2p 포인트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보다는 30.2% 상승했다. 중국의 설탕 수요가 높고 원유가격 상승으로 에탄올 생산이 활발해져 설탕 생산이 줄어들 거라는 전망과 동시에 인도의 설탕 수출량 증가 예상으로 가격이 소폭 하락했다.

유지류는 2월(147.4p)보다 8.0% 상승한 159.2p를 보였다. 전년보다는 86.2% 올랐다. 팜유는 국제 수입수요의 점진적 회복으로 10개월 연속 가격이 상승했다. 대두유는 바이오디젤 부문의 높은 수요가 전망되면서 가격이 크게 상승했다. 유채씨유와 해바라기씨유도 캐나다와 흑해 지역 재고량 감소로 인해 가격이 올랐다.

육류는 2월(96.7p)보다 2.3% 상승한 98.9p로 조사됐다. 전년보다는 0.5% 하락했다. 가금육 및 돼지고기는 중국 등 아시아국가의 수입 수요가 높고 이달 초 부활절을 맞은 유럽 내 판매량 급증으로 가격을 끌어올렸다. 쇠고기는 전월과 유사한 수준으로 가격이 유지됐으며 양고기 가격은 뉴질랜드 공급 증가로 하락했다.

유제품은 2월(113.1p)에서 3.9% 상승한 117.4p였다. 일 년 전보다는 15.7% 올랐다. 버터는 유럽 내 식품 서비스 부문 회복에 대한 기대 및 재고량 부족으로 가격이 올랐다. 분유도 중국 수입 급증 등으로 가격이 상승했으나 치즈는 수요 감소로 가격이 소폭 하락했다.

2020~2021년도 세계 곡물 생산량은 27억6520만톤(t)으로 2019~2020년도 대비 2.0%(5510만t)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곡물 소비량은 27억7670만t으로 2019~2020년보다 2.4%(6480만t) 증가가 예상된다. 같은 기간 세계 곡물 기말 재고량은 8억780만t으로 1.7%(1360만t)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식용옥수수에 대한 긴급 할당관세 0% 적용, 사료 및 식품·외식업체 원료구매자금 금리 0.5%p 인하 등 대책들이 실제 물가 안정에 기여할 수 있도록 관련 업계와 소통·협력을 강화하고 관련 제품 가격 동향을 면밀히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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