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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울산선거 靑 개입 사건, 명백한 기획…책임자는 윤석열"

등록 2021.04.10 13:12:23수정 2021.04.10 14: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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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석 상황실장 기소에 "부당하고 비겁"

"임종석을 기소하든지 종결하는 게 마땅"

"이진석은 정치인 아냐…그래서 더 화나"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18일 오후 광주 남구 남구청사 7층 회의실에서 열린 남구-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 협약식에서 임종석 협력재단 이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08.18.  hgryu77@newsis.com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18일 오후 광주 남구 남구청사 7층 회의실에서 열린 남구-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 협약식에서 임종석 협력재단 이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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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미영 기자 =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검찰이 울산시장 선거개입 혐의로 이진석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기소한 것과 관련해 "이른바 '울산 사건'은 명백히 의도적으로 기획된 사건이며, 그 책임 당사자는 윤석열 전 총장"이라고 주장했다.

임 전 실장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진석 기소는 부당하고 비겁하다'는 제목의 글로 이같이 적었다.

그는 "검찰 주장대로 청와대가 조직적으로 개입한 사건이라면 당시 비서관이었던 이진석이 무슨 권한으로 그 일의 책임자일 수가 있나"라면서 "검찰 스스로도 그 그림은 아니다 싶어 무리하게 임종석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던 것인데, 그럼 임종석을 기소하든지 혐의를 찾지 못했다면  사건을 종결하는 것이 마땅한 순리"라고 지적했다.

이어 "기재부와 복지부, 균형발전위원회까지 압수수색하고 숱한 공무원들을 소환 조사해서도 증거를 찾지 못해 놓고 이진석이 사회정책을 담당하고 있었던 이유 만으로 그를 희생양 삼은 것"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이진석은 정치인이 아니다. 서울대 의대 교수 신분으로 의료와 복지에 전문성을 갖춘 좋은 사람이다. 그래서 더욱 화가 난다"고 토로했다.

임 전 실장은 또 "문제의 울산 산재모병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이었음에도 임기내내 예비타당성(예타) 관문을 통과하지 못했다. 검찰도 이런 과정을 모두 들여다보았을 거다"라며 "그런데도 예타가 무산된 책임을 문재인 정부로 돌리고, 그것도 모자라 선거에 맞춰 이용했다는 사건 구성을 해내는 데는 차마 말문이 막힌다"라고 했다.

이어 "울산은 인구 100만이 넘는 대도시임에도 공공병원이 없다. 울산 시민의 오랜 숙원 사업이지만 번번히 예타의 벽에 가로 막혔다. 그래서 우리는 예타 면제를 통해 울산의 공공병원을 해결하려 노력했는데, 여기에 무슨 정치적인 음모가 있단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재판을 통해 이진석의 결백함이 밝혀지리라 민든다. 언제쯤이나 되어야 검찰의 무고에 의한 인권 침해를 국가기관의 폭력이나 권력 남용으로 규정할 수 있을까"라고 썼다.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은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30년 지기 송철호 울산시장  당선을 위해 청와대가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는 의혹에서 시작됐다.

검찰은 당시 송철호 후보가 청와대를 찾아가 이진석 청와대 사회비서관을 만나 경쟁 상대였던 김기현 시장의 핵심공약인 사업재해 모병원 설립 발표를 미뤄달라 부탁, 이 비서관이 발표 시점을 미루는 데 개입한 것으로 보고 지난 9일 그를 불구속 기소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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