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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봄철 고온으로 해충 부화 빨라진다…피해 심각할 듯

등록 2021.04.11 12:0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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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개인 방제보다는 공동 방제 중요

[무안=뉴시스] 돌발해충 자료사진.

[무안=뉴시스] 돌발해충 자료사진.


[세종=뉴시스] 오종택 기자 = 농촌진흥청은 최근 평년보다 높은 기온으로 해충 부화가 앞당겨지면서 이로 인한 피해가 심각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11일 밝혔다.

농진청에 따르면 지난겨울 12월과 1월 평균기온은 전국적으로 예년과 비슷했으나, 월동 해충 발육이 시작되는 2월과 3월은 각각 2.4도, 2.6도 이상 기온이 올랐다.
 
이로 인해 올해는 겨울을 버틴 돌발해충 알의 생장 속도와 생존율이 높아져 부화 시기가 앞당겨지고 증가해 예년보다 많은 피해가 예상된다.

돌발해충 중 갈색날개매미충은 산수유, 감, 매실 등에 심각한 피해를 입힌다. 미국선녀벌레는 단감, 매실, 콩, 인삼 등에 악영향을 주고, 꽃매미는 포도나무를 포함해 11종 이상의 과수에 피해를 준다.

평소 5월 중하순께 부화하는 것으로 알려진 갈색날개매미충과 꽃매미는 전남, 경남지역에서 최소 10∼12일 정도 일찍 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는 5월 초순 무렵이 나타날 전망이다.

전북, 충남, 경북지역에서는 일주일 정도, 경기와 강원도에서는 약 10일 정도 부화 시기가 앞당겨질 것으로 예측된다.

[세종=뉴시스] 꽃매미 성충.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꽃매미 성충. *재판매 및 DB 금지


미국선녀벌레는 갈색날개매미충, 꽃매미, 매미나방보다 평균 2∼3일가량 부화가 늦을 것으로 예측되지만, 국내에 처음 유입된 2010년도 초반과 비교해 보면 열흘 이상 앞당겨 출몰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충을 방제하기 위해 등록된 약제는 꽃매미 11 작물 51품목 138 상표, 갈색날개매미충 16 작물 38품목 145 상표, 미국선녀벌레 20 작물 62품목 186 상표가 있다. 농약 허용기준 강화제도(PLS)에 맞는 약제를 선택해 사용해야 한다.

산림에서 주로 발생해 농작물에 피해를 끼치는 매미나방 발생량이 급격히 늘고 있는 가운데 이미 부화를 시작해 피해가 예상되는 지역에서는 방제를 서둘러야 한다고 당부했다.

작물에 직접 피해를 주고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매개충인 담배가루이와 꽃노랑총채벌레가 있다. 진딧물은 박과 작물에 피해를 주는 대부분의 바이러스를 전염시킨다.

봄철 이상고온으로 개체 수가 급격히 늘어 작물 재배 초기 어린 모종에 피해를 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봄철 육묘상 관리에 신경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현란 농진청 작물보호과장은 "돌발해충은 농경지와 인근 산림지에 주로 서식하며 산림지에서 부화해 농경지로 이동하는 특성이 있다"며 "피해 예방을 위해서는 겨울을 난 해충 알의 50%가 부화하고 1주일 후 공동방제를 하고, 부화가 거의 끝나는 5월 하순 무렵 한 차례 더 공동방제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실=뉴시스] 윤난슬 기자 = 돌발해충(미국흰불나방) 방제 작업. (사진=임실군 제공)

[임실=뉴시스] 윤난슬 기자 = 돌발해충(미국흰불나방) 방제 작업. (사진=임실군 제공)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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