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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상영도집', '수원 항미정' 등 6건 도문화재 지정

등록 2021.04.14 09: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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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 봉덕사 아미타불회도·신중도, 파주 성재암 목조아미타여래좌상, 하남 선법사 석조보살좌상 등

[수원=뉴시스] 수원 향미정. (사진=경기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수원 향미정. (사진=경기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경기도가 희귀 시문집 '상영도집'과 아름다운 정자 '수원 항미정' 등 6건을 경기도문화재로 지정했다.

14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8일 경기도문화재위원회를 열고 이를 포함 ▲안성 봉덕사 아미타불회도 ▲안성 봉덕사 신중도 ▲파주 성재암 목조아미타여래좌상 ▲하남 선법사 석조보살좌상 등 6건을 경기도문화재로 지정했다.

상영도집은 조선시대 상영도(觴詠圖) 놀이 이해·연구를 위한 귀중한 자료로, 의왕 향토사료관에서 소장하고 있다. 상영도 놀이란 주요 관광지가 적힌 놀이판을 활용해 가상으로 여행하듯 시문을 작성하는 유희다. 이번 상영도집은 시문 80편이 수록, 각 지역에 대한 역사와 관련 인물 등에 대한 내용이 담겨 희귀본으로 평가받는다.

수원 항미정은 1831년 지역 유수였던 박기수가 건립한 정자다. 최초 건립 시기에 대한 명확한 자료가 있으며 서호(수원시 팔달구 소재 저수지)의 경관과 어우러져 보존 상태도 우수하다. 건축·농업사적 가치뿐만 아니라 1908년 순종 황제가 융건릉 참배 시 방문했던 기록 등이 있어 역사적 가치도 인정받고 있다.
 
안성 봉덕사 아미타불회도는 전체적인 화면 구성에서 19세기 말 수도권지역에서 제작된 불화의 특징을 뚜렷하게 보여주면서도 그림 아래쪽 양측에 사천왕상의 앉은 모습, 책을 넣는 상자인 책갑과 수박을 쥐고 있는 제자의 모습 등 다른 불화에서는 보이지 않는 특징이 담겼다.

안성 봉덕사 신중도는 19~20세기 경기·서울지역에서 활동한 고산 축연이 화승(畵僧)으로 참여한 작품이다. 서양화의 화법을 사용해 새로운 인물을 표현하고, 다양한 기법을 이용한 작품이다.

파주 성재암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은 파평 윤씨 문중의 묘 수호를 위해 세워진 암자인 성재암에 봉안된 불상이다. 규모는 작지만 뛰어난 조각 수법으로 17세기 불상 중에서도 우수한 작품이라고 평가받는다.

하남 선법사 석조보살좌상은 조선 후기 경기도에서는 흔하지 않은 경주불석(주로 경상도 지역 사찰)으로, 만든 중형 규모의 보살상이다. 전형적인 조선시대 후반기 불상으로 어깨선의 의상 표현, 결가부좌한 다리의 폭과 높이에서 드러나는 양감 등 완성도 측면에서 문화재 지정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정식 경기도 문화유산과장은 "국내에서 희귀하게 남아있는 상영도놀이 관련 자료인 상영도집, 서호 풍경과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정자인 수원 항미정, 우리 문화 속에 담겨 있는 뛰어난 불교문화를 엿볼 수 있는 불상·불화 등 새롭게 지정된 문화재들은 선조들의 예술성과 문화를 보여주는 소중한 자료로 가치가 높다"고 말했다.
[수원=뉴시스] 상영도집. (사진=경기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상영도집. (사진=경기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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