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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銀 노조, 혁신금융 신사업 발목 또 잡나

등록 2021.04.14 09:4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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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리브엠 혁신금융 재지정 여부 결정

노조는 반대...신사업 좌초 위기

국민銀 노조, 혁신금융 신사업 발목 또 잡나

[서울=뉴시스] 최선윤 기자 = 2년 전 1호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KB국민은행의 알뜰폰 서비스 리브엠의 운명이 14일 결정된다.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날 혁신금융심사위원회를 열고 리브엠의 혁신금융서비스 재지정 여부를 결정한다.

리브엠은 KB금융 고객에게 저렴한 통신 요금제를 제공하고, 남은 통신 데이터는 금융 포인트로도 전환할 수 있는 금융·통신 융합 서비스다. 이용자 약 10만명을 둔 이 서비스는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지 2년이 지나 현재 금융위의 서비스 재지정 여부를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실적 압박을 이유로 국민은행 노조는 서비스 재지정을 계속해서 반대하고 있다. 

국민은행 노조는 "리브엠 사업의 혁신금융서비스 재지정이 이뤄질 경우 실적 할당을 비롯한 부가조건 위반 행위는 더욱 기승을 부릴 것"이라며 "재지정을 취소하는 결정을 조속히 내려줄 것을 금융당국에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민은행 측은 빅테크 기업들이 금융업에 진출하고 있는 환경에서 리브엠과 같은 혁신 서비스 시도는 거스를 수 없는 없는 흐름이며, 고객 편의 향상 측면에서도 서비스 존속이 필요하다고 맞서고 있다.

실제로 리브엠 서비스가 심사에서 탈락하면 기존 10만명의 가입자는 혼란을 겪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은행 측은 "고객 편익이 아닌 노동조합의 일방적 요구를 수용해 리브엠 사업이 조기 철수된다면 국민은행을 믿고 가입한 고객의 민원이 폭증하고, 정부 정책에 대한 불신이 확산될 수 있다"며 "리브엠 가입자들 사이에서는 저렴하고 편리한 혜택을 보고 가입을 했는데 갑자기 없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통신 주무관청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리브엠 서비스 지속에 힘을 싣고 있다.

김남철 과기정통부 통신경쟁정책과장은 최근 열린 브리핑에서 "그간 국민은행이 알뜰폰 사업으로 시장에 기여한 성과나 5G 요금제와 군인 요금제를 출시한 것, 알뜰폰 스퀘어 설치 과정에서 역할을 한 것을 크게 평가했다"며 "국민은행이 리브엠 서비스를 지속해서 제공할 수 있도록 금융위에 공식 요청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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