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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우라늄 농축 확대 '긴장 고조'…백악관 "외교가 유일한 해법"(종합)

등록 2021.04.14 12: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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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나탄즈원전 공격에 관여 안해" 이틀째 부인

이스라엘 경고 여부에 "공격 원점·목적 입장 없어"

[워싱턴=AP/뉴시스]12일(현지시간)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이 언론 브리핑을 가지고 발언하고 있다. 2021.04.13.

[워싱턴=AP/뉴시스]12일(현지시간)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이 언론 브리핑을 가지고 발언하고 있다. 2021.04.13.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이란이 이스라엘이 배후로 추정되는 나탄즈원전 정전사태 이후 우라늄 농축 순도를 상향하겠다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통보한 가운데 이란과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 협상 중인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외교가 유일한 해법"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13일(현지시간) 백악관 발언록 등에 따르면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이란의 우라늄 농축 순도 상향이 현재 진행 중인 간접 회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느냐. 회담은 아직 진행 중이냐'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밝혔다.

사키 대변인은 "우리는 도발적인 발표에 대해 확실히 우려하고 있다"며 "그러나 우리의 목표는 이번주 후반 오스트리아 빈에서 재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외교 절차를 통해 여전히 지켜지고 있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순도 60%로 우라늄 농축을 시작할 것이라는 이란의 도발적인 발표를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며 "(JCPOA 당사국인) 'P5+1(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독일)'은 이를 거부하기 위해 단결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이번 조치는 이란과 JCPOA 상호 이행으로 복귀한다는 공통의 목표를 공유하고 있다"며 "우리는 지난주 빈에서 간접적인 대화였음에도 건설적인 대화라고 느낀 것에 건설적으로 관여했다"고 했다.

그는 "그것은(회의는) 어렵고 오래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우리는 이번주 후반에 재개될 계획인 회의의 참석자에 대한 어떠한 변동도 통보받지 못했다"고 했다.

이는 이란의 발표가 이번주 예정된 JCPOA 공동위원회 속개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로 풀이된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JCPOA 공동위원회에서 이란의 JCPOA 의무 이행 재개와 미국의 대이란 제재 해제에 대한 입장을 간접적으로 주고 받은 바 있다.

사키 대변인은 '간접 회담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나 이란의 협상 의지에 의구심을 갖고 있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우리는 외교라는 길만이 앞으로 나아가는 유일한 길이라고 믿는다"며 "비록 간접적이라도 대화를 나누는 것이 문제 해결에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우리가 가지고 있는 우려를 보류하거나 P5+1 동반자들이 동일한 우려를 표명하고 이를 대화의 일부로 포함하도록 장려하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다"고 했다.

이밖에 사키 대변인은 '미국이 나탄즈원전 공격과 관련해 이스라엘에 경고하지 않았는지' 여부에 대해 "해당 공격의 원점이나 목적에 대해 더 이상 밝힐 것이 없다"고 함구했다. 그는 '미국이 나탄즈원전 공격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어제 말했듯 우리는 그렇지 않았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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