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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美 제재에 반발…"곧 대응 방침 발표"

등록 2021.04.16 01: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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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AP/뉴시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이 18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그는 이날 회견에서 유럽연합(EU)이 러시아와의 외교 단절을 원한다면 이를 수용하겠다고 발언했다. 2021.02.19.

[모스크바=AP/뉴시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 2021.02.19.


[서울=뉴시스] 김혜경 기자 = 러시아는 15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러시아 외교관을 추방하는 등 러시아에 대한 제재 조치를 단행한데 대해 반발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러시아 정부는 조만간 미국의 새로운 제재 조치에 대한 대응 방침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의 대응은 불가피하다", "조만간 (러시아 측의 대응 방침에 대해) 알게 될 것"이라며 "우리 전문가들이 현재 연구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또 러시아가 미국의 제재 발표와 관련해 존 설리번 모스크바 주재 미국 대사를 초치했다고 전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도 미국의 제재에 대해 비난하고, 자국의 이익을 최대한 보장하기 위해 상호주의 원칙에 따라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드미트리 대변인은 "제재는 불법"이라며 "이 문제에 있어서 우리의 이익에 가장 부합되는 방식의 상호주의 원칙은 유효하다"고 말했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단행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백악관은 보도자료를 통해 "바이든 대통령이 러시아의 유해한 대외활동의 전 범위에 대응하고 저지하는 미 행정부의 결의를 보여줄 수 있는 새로운 제재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행정명령에는 지난해 미 대선 개입 혐의 및 미 연방기관 사이버 해킹 사건인 솔라윈즈 공격에 연루된 혐의를 받는 기소된 개인과 단체 32곳을 제재하는 내용이 담겼다. 미국 주재 러시아 외교관 10명을 추방하고 러시아 정부의 사이버 활동을 지원하는 6개 러시아 기업에 대한 제재도 포함됐다.

특히 미국 정부는 자국 기업이 2021년 6월 14일 이후 러시아은행이나 러시아 국부펀드, 러시아 재무부가 발행한 러시아 채권을 취득하는 것을 금지했다.

또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 사태와 관련해 8개의 개인과 법인 등도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 워싱턴 DC에 주재하는 러시아 대사관에 근무하는 외교관 10명도 추방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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