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 국가지질공원' 인증 명소 12곳으로 확대 추진
쌍호리 퇴적층, 안계분지, 점곡 퇴적층 등 5곳 추가
【의성=뉴시스】 김진호 기자 = 의성군 금성면 제오리의 공룡 발자국 화석. 이 곳에는 초식공룡인 용각류와 조각류, 육식공룡인 수각류 등의 발자국 316개가 있다. 큰 발자국은 직경이 90㎝에 이른다. 2019.04.20 [email protected]
20일 의성군에 따르면 당초 '의성 국가지질공원' 인증 추진 명소 후보지는 금성산, 빙계계곡, 제오리 공룡발자국, 만천리 아기공룡발자국, 해망산 거대건열구조, 석탑리 누룩바위, 의성 구산동응회암 등 7곳이다.
군은 이들 명소를 포함해 의성군 전역(1174㎢)을 대상으로 지난해 2월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신청했다.
지질전문가들은 신청서 접수 직후 예비실사에 나서 금성산, 제오리 공룡발자국, 양지리 구산동응회암 등 지질명소 후보지 3곳과 지질공원센터 설치 예정지 등을 살펴봤다.
8월에는 서면심사 및 현장점검 후 '지질·지형학적 특징을 대표하고 관찰 가능한 장소를 지질명소로 선정하고, 학술가치가 입증된 지질명소를 추가 발굴하라'고 보완을 지시했다.
군은 이에 따라 쌍호리 퇴적층, 의성 스트로마톨라이트, 안계분지, 치선리 베틀바위, 점곡퇴적층 등 5곳을 지질명소 후보지에 추가했다.
'쌍호리 퇴적층(안사면 월소리)'은 퇴적분지 경계부에 위치한다. 조립의 판상암체와 세립의 퇴적층이 교대하는 특징이 있다.
'의성 국가지질공원' 명소 후보지 (사진=의성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안계분지(안계면 용기리)'는 위천 하류 구간에 분포하는 NW-SE 방향의 장방형 산간분지로 퇴적암 기원의 침식분지이다.
'치선리 베틀바위(의성읍 치선리)'는 '왕비가 된 효녀와 베틀바위' 설화가 전해진다. 베틀모양 바위로 전도파괴에 의해 생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점곡퇴적층(점곡면 사촌리)'은 미천을 따라 4㎞ 가량 펼쳐진다. 사촌마을, 사촌가로숲(천연기념물 제405호)이 있다.
앞서 명소 지정을 추진한 '금성산(금성면 수정리)'은 화산체로 하부는 현무암질암류, 상부는 유문암질암류로 구성돼 있다. 함몰은 기반암 경사에 영향을 미쳤다.
'빙계계곡(춘산면 빙계리)'은 북동~남서 방향 단층과 관련된다. 특히 이 곳 빙혈은 국내 최장의 결빙기간을 갖고 있다.
의성 금성산 (사진=의성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만천리 아기공룡발자국(금성면 만천리)'은 약 5m×5.7m 성층면에 발자국이 114개(7개 보행렬 포함) 있다.
'해망산 거대건열구조(안계면 안정리)'는 자색 실트암에 건열로 추정되는 크랙이 20개 있다. 최대 깊이 1.54m, 평균 두께 5㎝ 정도이다.
'석탑리 누룩바위(안평면 석탑리)'는 누룩 모양 바위로 '술이 솟아나온 바위'라는 설화가 전해진다. 대부분 뚜렷한 사층리가 관찰된다.
'의성 구산동응회암(사곡면 공정리)'은 경상분지 대표 건층으로 약 1~4m 두께로 200㎞ 이상 연장된다. 공정리는 그 두께가 30m에 달한다.
군 관계자는 "전문가들의 현장 점검 결과 넒은 면적에 비해 지질명소 수가 적다는 지적에 따라 대상지를 5곳 추가했다"며 "현재 환경부에서 국가지질공원 인증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의성 빙계계곡 (사진=의성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포럼은 원활한 의성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위한 효율적인 정책방안 마련을 위해 기획됐다.
장윤득 경북대 지구시스템과학부 교수, 이성록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명예연구원을 비롯해 제주유네스코세계지질공원 지질전문가인 전용문 박사, 강원고생대국가지질공원 지질전문가인 최돈원 박사 등 지질전문가 4명이 패널로 참여한다.
경북도 및 의성군 관계 공무원 20여 명도 참석해 의성지질공원 인증 추진 전략 및 전망 등에 대해 토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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