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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 2030세대 '패닉바잉' 주춤…인천은 오히려 늘어

등록 2021.04.20 13:4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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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 서울·경기 아파트 매입량 꾸준히 감소

인천, 20~30대 비중 32.94%→33.77%로 늘어나

3월 인천 아파트값 여전히 높은 상승률 '기록'

뉴시스 자료사진.

뉴시스 자료사진.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지난해 이른바 '패닉바잉'(공황 매수)을 주도했던 20~30대의 아파트 매입이 주춤하고 있지만 인천 지역의 매입량은 오히려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 급등에 대한 부담감을 느낀 탈(脫)서울 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인천 지역으로 눈길을 돌리고, 교통 호재에 대한 기대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0일 한국부동산원의 월별 아파트매매 현황 자료에 따르면 서울과 경기도의 아파트를 매입한 20~30대는 올해 들어 꾸준히 감소한 반면 인천 지역에서 20~30대의 아파트 매입량은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서울의 경우 지난해 12월 20~30대가 각각 462건, 3388건의 아파트를 매입하면서 정점을 찍은 뒤 20대는 1월 305건→2월 228건→3월 203건 등으로 매입량이 감소했다. 30대 역시 1월 2353건→2월 1953건→3월 1622건으로 줄어들었다.

경기 지역에서도 지난해 12월 20대 이하 연령층이 2421건, 30대가 9288건의 아파트를 매입한 뒤 20대가 1월 1560건→2월 1322건→3월 1300건으로 매입량이 줄었고, 30대도 1월 6171건→2월 5663건→3월 5480건 등으로 감소했다.

반면 인천 지역의 경우 20대가 올해 ▲1월 335건 ▲2월 345건 ▲3월 484건의 아파트를 매입하면서 거래량이 꾸준히 늘었다. 30대 역시 ▲1월 1209건 ▲2월 1278건 ▲3월 1703건으로 급증했다.

특히 인천은 2월 전체 아파트 매매거래 중 20~30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32.94%에서 3월에는 33.77%로 늘어났다.

인천 지역의 아파트 거래량이 늘면서 매매가격도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KB리브부동산의 아파트 매매가격 동향 자료에 따르면 서울은 3월 한 달간 주간변동률이 ▲0.34→0.32→0.28→0.24→0.20 등으로 상승폭이 꾸준히 줄어들었다. 경기 역시 3월 한 달간 ▲0.80→0.66→0.64→0.60→0.59로 상승폭을 완만하게 줄였다.

반면 인천은 ▲0.73→0.63→0.74→0.82→0.78 등으로 상승폭의 확대와 축소가 반복되는 흐름을 보였다.

임병철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3월의 주택 매매거래량을 보면 서울은 전월 대비, 전년 동기대비 모두 줄었는데 경기와 인천은 늘었다"며 "인천 지역은 교통 호재나 경기, 서울에 비해 저렴하다고 인식되는 지역들이 거래가 늘면서 수요가 그 쪽으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 "지금 상황은 전통적인 이사철인데 전세 물량 자체가 여유는 있지만 매수를 하려는 사람들은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고 인식되는 경기 외곽이나 인천 쪽으로 관심을 둘 수도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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