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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개월 만에 토트넘 떠나는 무리뉴…경질 배경은?

등록 2021.04.19 21: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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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 부진·공개적 선수 비판 등이 원인

[리버풀=AP/뉴시스] 토트넘 무리뉴 감독 경질. 2021.04.16.

[리버풀=AP/뉴시스] 토트넘 무리뉴 감독 경질. 2021.04.16.

[서울=뉴시스] 안경남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가 성적 부진으로 조세 무리뉴(58) 감독을 경질했다.

토트넘 구단은 19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무리뉴 감독 경질을 발표했다.

2019년 11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전 감독의 후임으로 지휘봉을 잡은 무리뉴 감독은 1년5개월 만에 토트넘을 떠나게 됐다.

무리뉴 감독의 후임자를 찾을 때까지 토트넘은 라이언 메이슨 코치가 임시 지휘봉을 잡는다.

토트넘이 무리뉴 감독과 작별한 이유는 성적 부진 때문이다. 다니엘 레비 회장은 포체티노 전 감독 체제에서 우승에 실패하자 '우승 청부사'인 무리뉴 감독을 데려왔다.

포르투갈 출신의 명장인 무리뉴는 첼시(잉글랜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인터밀란(이탈리아) 등에서 다수의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019~2020시즌 도중 부임 후 14위까지 추락했던 팀을 6위까지 끌어올리며 소방수로서 능력을 인정받은 무리뉴는 이번 시즌 큰 기대를 안고 시즌을 시작했으나, 결국 원하던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다.

시즌 초반에는 손흥민과 해리 케인의 시너지 효과가 발휘되며 전반기 EPL 한때 1위까지 올랐으나, 이후 빡빡한 일정 속에 부상자가 속출하며 승점을 잃기 시작했다.

최근 리그 5경기에서 단 1승(2무2패)만을 챙기는 데 그치며 7위(승점 50)까지 순위가 하락했다. 이대로라면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마지노선인 4위 진입이 불투명하다.

[리버풀=AP/뉴시스]토트넘 손흥민이 16일(현지시간)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파크에서 열린 에버턴과의 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2라운드에 선발 출전해 경기하고 있다. 풀타임을 소화한 손흥민은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으며 해리 케인이 2골을 넣으며 활약했으나 팀은 2-2로 비겼다. 2021.04.17.

[리버풀=AP/뉴시스]토트넘 손흥민이 16일(현지시간)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파크에서 열린 에버턴과의 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2라운드에 선발 출전해 경기하고 있다. 풀타임을 소화한 손흥민은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으며 해리 케인이 2골을 넣으며 활약했으나 팀은 2-2로 비겼다. 2021.04.17.

이뿐만이 아니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서도 탈락했고, 유로파리그에선 지난달 디나모 자그레브(크로아티아)에 충격적인 역전 패배를 당하기도 했다.

토트넘은 오는 26일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맨체스터 시티와의 리그컵(카라바오컵) 결승을 치르는데, 무리뉴 감독 체제에선 우승이 어렵다고 판단해 결국 경질 카드를 꺼냈다.

당초 3000만 파운드(약 465억원)에 달하는 무리뉴 감독의 천문학적인 위약금 문제로 토트넘과의 작별이 쉽지 않아 보였다.

그러나 현지에선 최근 유럽슈퍼리그 참가를 결정한 토트넘 다니엘 레비 회장이 재정적인 여유가 생기자 무리뉴 감독 경질이란 칼을 꺼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선수단과의 불화도 경질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무리뉴 감독은 최근 경기력이 좋지 않은 선수를 공개적으로 비판해 논란이 됐다.

손흥민도 예외는 아니었다. 최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2-2로 비긴 경기에선 손흥민의 찬스를 두고 "패스가 아닌 슈팅을 해야 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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