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美국무부 "北 지난해 핵 활동 계속…FFVD까지 제재 유지"

등록 2021.04.20 09:48: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영변서 경수로 건설 중…핵분열 물질 생산 우려"

"미확인 핵 시설 가능성"…3년째 분석

"건설적 협상 준비 돼…압박 필요성도 강조"

"북, 생물무기 상당량 확보" 평가

[평양=AP/뉴시스]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제공한 사진에 14일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제8차 당대회 기념 야간 열병식이 열려 북한군 기수들이 북한기를 게양하고 있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열병식에는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SLBM 등 전략·전술 무기들이 등장했다. 2021.01.15.

[평양=AP/뉴시스]지난 1월14일 북한군 기수들이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열린 제8차 당대회 기념 야간 열병식에서 북한기를 게양하고 있다. 2021.04.20.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미국 국무부가 북한이 지난해 핵 활동을 지속해왔다고 분석하면서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FFVD)가 이뤄질 때까지 대북 제재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국무부는 19일(현지시간) 공개한 '2021 군비통제·비확산·군축 이행보고서'에서 "미국은 지난해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과 핵분열 물질 생산을 지속하는 것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해 왔다"고 밝혔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 미국의소리(VOA)가 보도했다.

보고서는 북한이 영변 핵시설에서 실험용경수로를 건설 중이라며 완공되면 이 원자로가 핵무기용 핵분열 물질에 사용되는 우라늄 농축 기술을 확보하는데 이용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18년 폐기한 풍계리 핵실험장에 대해선 "거의 확실히 되돌릴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며 "북한이 원한다면 또 다른 핵실험 장소를 만들 수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 어딘가에 확인되지 않은 핵시설들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3년째 같은 분석을 내놨다.

보고서는 이러한 활동이 2005년 6자회담 공동성명과 2018년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합의를 위반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6자회담 공동성명은 북한이 모든 핵무기와 기존 핵 프로그램을 폐기하고 핵무기전파방지조약(NPT)과 국제원자력기구(IAEA) 안전 조치에 조속히 복귀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노력한다고 합의했다.

보고서는 그러면서 "북한의 비핵화는 미국의 최우선 목표"라며 "북한과 건설적인 협상을 할 준비가 돼 있지만 FFVD가 이뤄질 때까지 유엔과 미국의 대북제재는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명시했다.

이어 "미국은 동반자 국가들 및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의 세계적인 확산 활동을 막고 불법적인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개발 능력을 저지하며 북한이 미국과의 협상에서 궁극적으로 완전한 비핵화를 하도록 대북 압박의 필요성을 계속 강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국무부는 북한의 생물무기 능력에 대해서도 평가했다.

보고서는 "북한은 1960년대부터 생물무기 능력을 확보하고 있고 지금도 연구·개발 중"이라며 "현재 상당한 양의 생물무기를 보유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