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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이중 변이' 등 우려에 당국 "검역 조치 강화 방안 곧 마련"

등록 2021.04.20 14:5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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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변이 9건, 미국 등 기타 변이 312건

영국·남아공·브라질 등 주요 변이 449건

[서울=뉴시스] 20일 방역당국은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는 인도에 대해 방역 조치 강화 방안을 내놓기로 했다. (사진=뉴시스 DB) 2020.06.0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20일 방역당국은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는 인도에 대해 방역 조치 강화 방안을 내놓기로 했다.  (사진=뉴시스 DB) 2020.06.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방역당국은 '이중 변이'로 알려진 인도형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등이 확인되면서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는 인도에 대해 방역 조치 강화 방안을 내놓기로 했다.

이상원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20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을 열고 "인도는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고 인도형 변이주가 따로 있기 때문에 관심 사항이 될 수 있다"며 "당국이 조치 방안을 검토하고 있고,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곧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의 경우 1506만1919명이 감염됐고 17만8769명이 사망했다.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27만여명, 하루 신규 사망자 수는 1600여명이다.

인도형(B.1.167) 변이는 국내에서 9명 확인됐다. 5명은 내국인, 4명은 외국인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인도 외에도 12개국에서 443건의 인도 변이가 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변이는 인체와 결합하는 스파이크 단백질 부위에 변이가 발생해 전파력을 높이고 치료제나 백신 효과가 감소할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아직 연구가 진행 중이다.

이 단장은 "아직 인도 변이에 대한 구체적인, 과학적인 정보가 충분하지 않다"며 "우리나라에서도 인도 변이 바이러스를 배양하고 분석해서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도 외에 미국 캘리포니아, 뉴욕, 필리핀 등에서 보고된 '기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312건 확인됐다.

미국 캘리포니아형(452R.V1) 변이 294건, 미국 뉴욕형(B.1.526) 변이 6건, 영국·나이지리아형(484K.V3) 변이 7건, 필리핀형(B.1.1.28.3) 변이 5건 등이 국내에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발생 빈도 등에 따라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브라질에서 보고된 변이를 주요 변이로 보고, 나머지는 기타 변이로 분류하고 있다.

주요 변이의 경우 현재까지 449건이 국내에서 확인됐다. 영국 변이 388건, 남아공 변이 51건, 브라질 변이 10건 등이다.

이 밖에 변이 진단 검사는 하지 않았지만 감염경로를 볼 때 역학적 연관성이 있는 사례로 분류된 건수가 465건이다. 영국 변이 감염으로 의심되는 역학적 연관성 사례는 461건, 브라질 변이 의심 사례는 4건이다.

이 단장은 "우리나라의 변이 바이러스 분석률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유럽연합(EU)에서 5% 정도 검사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전체 해외 입국자 중 50%를 검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단장은 "우나라의 검사 역량과 수준은 굉장히 앞서 있지만 필요한 경우 더 넓어지는 것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변이 바이러스 중 기존에 개발한 백신이나 치료제의 효과가 감소할 것으로 우려되는 남아공 변이의 국내 유입 차단을 위해 오는 22일부터 남아공, 탄자니아를 고위험 국가로 지정하고, 해당 국가에서 출발하는 모든 입국자를 대상으로 14일간 시설 격리를 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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