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온실가스 감축 목표 추가 상향…기후변화 대응 동참"
화상 기후정상회의 참석 연설…2가지 구체 행동 약속
"NDC 상향 연내 유엔 제출…석탄발전소 금융 중단"
"서울 2차 P4G 관심·참여 당부…탄소중립 앞당길 것"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화상으로 열린 기후정상회의에 참석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모두발언을 듣고 있다. 시진핑(모니터 첫째줄 왼쪽부터) 중국 국가주석,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문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2021.04.22. [email protected]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상춘재 대청마루에 마련된 특별 화상회의장에서 참석한 화상 기후정상회의 제1세션 연설에서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구체적인 행동으로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2가지를 약속했다.
세계 기후정상회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글로벌 리더십을 확인할 수 있는 첫 다자회의 무대로 평가된다. 2기 오바마 정부 때 미진했던 기후위기 대응을 계승하기 위해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초 적극 추진해 성사됐다.
이번 회의에는 문 대통령을 비롯해 에너지 및 기후에 관한 주요경제국포럼(MEF) 17개 회원국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 등 아시아태평양 국가와 중동·유럽·미주 등 주요국 정상 40여명이 참석했다.
'기후 목표 증진'이라는 세부 주제 아래 열린 이날 제1세션에는 문 대통령 등 27개국 정상 및 각국 관계자들이 자국의 기후변화 대응 노력을 3분이란는 제한된 시간에 압축적으로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참가국 중 11번째 순서로 연설에 나섰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화상으로 열린 기후정상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1.04.22. [email protected]
이어 "한국은 지난해, NDC를 기존의 배출전망치 기준에서 2017년 대비 24.4% 감축하겠다는 절대량 기준으로 변경함으로써, 1차 상향한 바 있다"며 "2018년에 온실가스 배출의 정점을 기록했고, 이후 2019년과 2020년 2년에 걸쳐 배출량을 2018년 대비 10% 이상 감축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정부는 지난해 말 오는 2030년까지 2017년 배출량 대비 24.4%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담은 NDC를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측에 제출한 바 있다. 각국 NDC 취합 결과 파리협정 목표치에 못 미친다는 분석에 따라 좀 더 상향된 NDC 제출을 요구받았다. 올해 중 2050 탄소중립 달성 시나리오와 함께 NDC 상향 종합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문 대통령은 또 "신규 해외 석탄화력발전소에 대한 공적 금융지원을 전면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탄소중립을 위해 전 세계적으로 석탄화력발전소를 줄여나갈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정부의 노력에 관해 문 대통령은 "출범 후 국내 신규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허가를 전면 중단하고,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10기를 조기 폐지해 석탄화력발전을 과감히 감축했다"며 "대신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화상으로 열린 기후정상회의에 참석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모두발언을 듣고 있다. 시진핑(모니터 첫번째줄 왼쪽) 중국 국가주석, 조 바이든(모니터 네번째줄 왼쪽)미국 대통령. 2021.04.22. [email protected]
문 대통령은 5월 말 서울 개최 예정인 '제2차 녹색성장과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P4G)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회원국들과 시민사회, 산업계를 비롯한 다양한 파트너십이 인류의 탄소중립 비전 실현을 앞당길 것"이라며 "제2차 P4G 정상회의가 오는 11월 COP26(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의 성공으로 이어지는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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