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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개탄 주세요"…구매 손님 생명 구한 편의점 직원에 감사장

등록 2021.04.22 18: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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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뉴시스】= 전북 전주완산경찰서 청사 모습. (뉴시스 DB) photo@newsis.com

【전주=뉴시스】= 전북 전주완산경찰서 청사 모습. (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전주=뉴시스] 윤난슬 기자 = 남다른 눈썰미로 한 사람의 샐명을 살리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편의점 직원이 경찰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

22일 전북 전주완산경찰서에 따르면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의 한 편의점에서 근무하는 A씨는 지난 18일 오후 11시 30분께 가게를 찾은 한 20대 여성에게서 이상한 낌새를 느꼈다.

당시 이 여성은 번개탄과 청테이프를 사러왔다가 팔지 않자 밖에서 번개탄을 구매하고서 다시 편의점으로 돌아와 소주를 사갔다.

그냥 지나칠 수도 있었지만, 심상치 않은 느낌에 A씨는 112에 전화해 "손님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는 것 같다"며 방금 전 상황을 설명했다.

이에 신고를 받은 경찰이 곧바로 출동했지만, 이미 여성은 사라지고 없었다.

1분 1초가 긴박했던 상황에서 경찰관은 A씨가 신고 후 미리 뽑아둔 구매내역 영수증에 적힌 카드번호를 보고 기지를 발휘했다.

카드회사에 전화를 걸어 '계산 착오가 있으니 편의점으로 전화를 하도록 해달라'고 요청한 것.

이후 편의점으로 여성이 전화를 하면서 위치를 파악한 경찰은 해당 여성의 집에 찾아가 극단적 선택을 막아냈다.

평소 우울증을 앓던 이 여성은 자택에서 극단적 선택을 하려고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완산경찰서는 A씨에게 감사장을 수여하기로 했다.

김주원 완산서장은 "간과하기 쉬운 일이었음에도 세심한 관찰력을 갖고 112에 신고해 귀중한 생명을 구하게 됐다"면서 "경찰도 사회적 약자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인명구조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월 말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에서 마트 주인이 번개탄과 라이터 등을 구입한 50대 여성의 행동을 보고 112 신고해 소중한 생명을 구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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