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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치명률 12월 2.7%→3월 0.5%..."백신·선제검사 효과"(종합)

등록 2021.04.23 14:5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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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중증 환자비율 12월 3.3%→3월 1.6%

"고위험 시설 선제검사, 우선접종 효과"

"중환자비율 2% 이하면 거리두기 조정"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위탁받은 민간 병원이 정해진 직종 종사자를 대상으로 접종 업무를 시작한 지난 19일 접종센터가 있는 서울 양천구의 한 병원에서 돌봄시설 종사자들이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2021.4.19.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위탁받은 민간 병원이 정해진 직종 종사자를 대상으로 접종 업무를 시작한 지난 19일 접종센터가 있는 서울 양천구의 한 병원에서 돌봄시설 종사자들이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2021.4.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강지은 김정현 기자 = 코로나19 '3차 대유행' 시기였던 지난해 12월 이후 전체 환자 중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비율(치명률) 모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고위험군을 상대로 이뤄진 선제 진단 검사와 코로나19 우선 백신 접종이 효과를 거뒀던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6월까지 65세 이상 고령층과 취약계층 1200만명에 대한 예방접종이 마무리되면 코로나19의 위·중증률과 치명률이 더욱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23일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정부서울청사 영상회의실에서 회의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의 '3차 유행 이후 중등도 추이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한 달 동안 발생한 전체 환자 중 위·중증 환자의 비율은 지난해 12월 3.3%에서 올해 1월 2.5%, 2월 2.3%, 3월 1.6%로 매달 감소했다.

'치명률'도 지난해 12월 2.7%에서 올해 1월 1.4%, 2월 1.3%, 3월 0.5%로 매달 줄었다. 치명률은 특정 시점에 발생한 환자 중에서 현재까지 발생한 사망자 비율이다. 지난해 12월에 발생한 환자 1000명 중 현 시점까지 27명이 숨졌다는 의미다.

전체 확진자 대비 위중증과 사망자를 더한 환자수를 가리키는 '중증화율'도 감소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12월 4.7%에서 올해 1월 3.1%, 2월 2.8%, 3월 1.7%로 낮아지고 있다.

연령별로는 75세 이상 연령층에서의 중증화율이 지난해 12월말 29.48%에서 올해 3월말 13.28%로 비교적 큰 폭으로 감소했고, 65~74세 연령층에서도 감소 추세가 확인됐다.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이 지난 16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현황을 브리핑 하고 있다. 2021.03.16.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이 지난 16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현황을 브리핑 하고 있다. 2021.03.16. [email protected]

윤태호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상대적으로 코로나19에 취약한 고령층과 이들이 많이 이용하는 시설의 방역관리가 강화되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현재 요양병원·시설 종사자를 상대로 매주 1~2회 선제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2월 마지막 주부터 예방접종이 시작돼 이들 시설에 입소해 있는 어르신들과 종사자들이 접종에 참여해 주고 계신 덕"이라며 백신 접종의 효과를 강조했다.

지난 22일 기준으로 코로나19 중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병상은 766개, 즉시 사용 가능한 병상은 590개(수도권 351병상)로 안정 수준을 보이고 있다. 현재 하루 평균 1300명 수준의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더라도 대응 가능한 수준이다.

정부는 앞으로 6월까지 만 65세 이상 고령층과 취약계층 1200만명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치면 코로나19 위·중증률과 치명률이 더욱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중환자 발생 비율이 2% 이하로 하락하게 되면, 현재의 의료 체계로도 하루 2000명의 환자가 발생하더라도 치료가 가능할 것"이라며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 체계도 보다 여유를 가지고 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준-중환자 병상과 경증 환자를 위한 병상도 안정적이다.

준-중환자 병상은 22일 기준으로 총 426병상을 확보하고 있다. 가동률은 전국 49.8%다. 총 214병상을 이용할 수 있다. 수도권은 138병상을 이용할 수 있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지난 22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중구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 서 있다. 2021.04.22.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지난 22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중구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 서 있다. 2021.04.22. [email protected]

감염병전담병원은 총 8723병상 중 39%를 쓰고 있어 5320병상이 비어 있다. 수도권은 2330병상의 여력이 있다.

생활치료센터는 전국 총 37개소 6526병상을 확보하고 있고, 51.5%을 쓰고 있으며 3163병상이 비어 있다. 수도권 지역은 4874병상 중 57.9%를 활용 중이며 2050병상을 쓸 수 있는 상황이다.

한편 코로나19 치료제인 '렘데시비르'는 지난 22일 0시 기준 123개 병원 6037명의 환자에게 투여됐다. 코로나19 항체치료제인 '렉키로나주'는 66개 병원 1967명의 환자에게 투여됐다.

혈장치료제의 경우 임상시험 목적 이외의 치료목적으로 43건이 심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아 사용 중이다.

방역 당국은 "앞으로도 중증도 심층 분석, 예방접종과 신규치료제 도입 영향 모니터링 등을 지속 실시해 근거에 기반을 둔 환자 관리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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