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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회복 예상보다 빠르다"…경제 톱10 선진국 중 '1위'

등록 2021.04.27 09:2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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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1분기 GDP 속보치 평가'서 밝혀

미국·일본·독일·영국 등보다 회복세 가팔라

올해 3% 중후반 성장 보일 가능성 높아져

"가계·기업·정부 등 경제 주체 '3박자' 성과"

[무안=뉴시스] 광양항 컨테이너부두 전경. photo@newsis.com

[무안=뉴시스] 광양항 컨테이너부두 전경.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이승재 기자 = 우리나라의 경제 회복 속도가 경제 규모 10위권 내 선진국 가운데 가장 빠르다는 분석이 나왔다.

기획재정부는 27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1년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 특징 및 평가' 자료를 냈다.

이날 발표된 올해 1분기 실질 GDP(속보치)는 전분기와 전년 대비 각각 1.6%, 1.8% 성장했다.

이번 1분기 성장률(1.6%)은 국제기구와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의 전망치를 뛰어넘는 실적이다. 이들은 대부분 0%대 후반에서 1%를 전망했고, 이 경우 코로나19 위기 이전 수준으로 GDP가 회복되는 시기는 오는 2분기가 된다.

즉, 성장 회복 흐름이 가팔라지면서 국제기구 및 시장의 예상보다 한 분기 앞당겨 위기 직전 GDP 수준을 돌파한 것이다.

기재부는 "지난해 4분기 대다수 기관들의 전망을 넘어서는 1.2% 성장에 따른 조정 요인 작용에도 또다시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웃돌았다"고 평가했다.

경제 규모 10위권 내 선진국 중에서도 회복 속도가 가장 빠르다. 우리나라의 경제 규모는 지난해 기준 10위다.

2019년 4분기 GDP를 100이라 가정했을 때 우리나라의 1분기 GDP는 100.4다.

이는 경제 규모 1위인 미국(98.9)보다 높은 수치다. 아울러 일본(3위·97.7), 독일(4위·94.9), 영국(5위·90.7), 프랑스(7위·95.2), 이탈리아(8위·93.0), 캐나다(9위·98.1) 등을 앞섰다.

경제 규모 2위와 6위인 중국과 인도는 각각 106.9, 102.5로 우리보다 높았지만 신흥국으로 분류했다.

기재부는 올해 1분기 경제 성장에 내수, 투자·수출, 재정이 모두 기여했다고 진단했다. 또한 가계·기업·정부 모든 경제 주체가 '3박자'를 이뤄 거둔 성과라고도 표현했다.

구체적으로 민간 소비 부문의 GDP 성장 기여도는 0.5%포인트(p)다. 실제로 3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00.5로 지난해 1월(104.8) 이후 14개월 만에 기준치인 100을 넘겼다.

투자 부문의 경우 0.6%p의 성장 기여도를 기록했다. 수출과 재정 부문은 각각 0.6%p, 0.3%p로 집계됐다.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겨울이 지나고 날이 풀리면서 봄이 왔지만 과일 가격이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9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과일을 살펴보고 있다.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9일 현재 사과 10kg 도매가는 63,100원으로, 지난해 같은 날은 36,320원이었다. 또 배(15kg)는 79,000원이지만 작년 이날 44,400원이었다. 이는 지난해 긴 장마와 태풍으로 과일 작황이 나빠 출하량이 적었기 때문이고, 최근 과수 전염병까지 돌면서 과일 가격 고공행진은 지속될 전망이다. 2021.04.09.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과일을 살펴보고 있다.  2021.04.09. [email protected]


올해 우리나라 GDP 예상치인 3.2%를 웃도는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최근 세계 경제가 미국을 중심으로 회복에 속도를 내면서 우리 경제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도 확대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4월 세계 경제와 미국의 성장률을 각각 6.0%, 6.4%로 점쳤다. 이는 직전 전망치보다 각각 0.5%p, 1.3%p 높은 수준이다.

국내 경기도 수출과 내수 전반에서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달 20일까지의 수출이 전년 대비 45.4% 늘었고, 같은 기간 카드 매출액도 17.5% 확대됐다.

IMF는 이러한 대내외 여건을 반영해 올해 우리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6%로 추정했다. 올해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8개 국가만 올해 GDP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여기서 선진국은 미국과 한국, 호주 3개뿐이다.

이외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 성장률을 3.3%로 내다봤다. 글로벌 IB 업체의 평균 전망치는 3.9%다. 골드만삭스(4.1%), JP모건(4.1%), 도이치뱅크(3.8%) 등의 전망치가 높았다.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백신 수급 및 접종 관련 계획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4.2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 (공동취재사진) 2021.04.26. [email protected]



기재부는 당분간 이런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며 우리 경제 규모가 2026년까지 10위권을 유지할 것으로 관측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2분기에도 민간 회복력을 높이기 위해 기업 등 경제 주체들과의 소통을 강화하면서 수출 물류 애로 해소 등을 통해 경기 회복 흐름을 이어가겠다"며 "추가경정예산을 신속히 집행해 민생 안정에 총력 대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방역 여건 개선에 대비한 소비 진작 방안도 선제적으로 준비하겠다"며 "대내외 경제 여건 변화를 종합적으로 재점검하고 하반기 민간투자·내수·수출 개선을 뒷받침하기 위한 진작 대책도 적극 강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기재부는 오는 6월 중순 수정 경제 전망치와 함께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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