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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대기업 집단]주식·부동산 호황에 역대 최다 '8곳' 추가…건설사만 4곳 ‘다수’

등록 2021.04.29 12:00:00수정 2021.04.29 13:3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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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등 8곳 공시대상기업집단 신규 지정

"유동성 풀려 주식·부동산 등 자산가치↑"

셀트리온, 네이버 등 상출집단 신규 지정

코로나19 영향…제약·IT업종 성장세 뚜렷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공정거래위원회. 2019.09.05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공정거래위원회. 2019.09.05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고은결 기자 = 올해 공시대상기업집단(준대기업집단)에 역대 최다 수준인 8곳이 추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후 시중에 풀린 유동성이 부동산이나 주식 등 자산시장으로 쏠리며 다수 기업의 자산가치가 급등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21년도 공시대상기업집단은 총 71개로 전년 대비 7개 증가했다"며 "쿠팡 등 8개 집단이 신규 지정됐고, KG가 제외됐다"고 29일 밝혔다.

올해 공시대상기업집단 신규 지정 규모는 역대 최다 수준이다.

2017년(57개), 2018년(60개), 2019년(59개), 2020년(64개)에 이어 올해 8곳이 추가되며 처음으로 70곳을 넘겼다.

공정위는 자산 5조원 이상~10조원 미만을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10조원 이상을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대기업집단)으로 매년 지정해 관리한다.

공시대상기업집단에 지정되면 기업집단 현황·대규모 내부 거래·주식 소유 현황 등을 공시해야 하고, 공정위로부터 일감 몰아주기 규제를 받는다.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은 여기에 상호·순환 출자 금지 등 규제가 더해진다.

신규 지정된 공시대상기업집단은 쿠팡, 한국항공우주산업, 현대해상화재보험, 중앙, 반도홀딩스, 대방건설, 엠디엠, 아이에스지주다. 기타 금융 기업인 KG는 회계상 자산총액 감소로 빠졌다.

공정위 관계자는 "코로나19 극복 과정에서 시중 유동성이 크게 증가해 자산가치가 급등하며 지정집단이 대폭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2021 대기업 집단]주식·부동산 호황에 역대 최다 '8곳' 추가…건설사만 4곳 ‘다수’



공시대상기업집단에 신규 지정된 기업집단 중 건설·부동산 기업만 4곳이다.

반도홀딩스와 아이에스지주는 주식·부동산 등으로 자산가치가 상승했다. 대방건설은 사업이익 증가와 사업용 토지 취득, 엠디엠은 회사 인수와 자산 신규 취득 등으로 신규 지정됐다.

미디어 기업인 중앙도 주식·부동산 등 자산가치가 증가했다. 전자상거래 기업인 쿠팡은 매출액과 유형자산이 늘었다. 한국항공우주산업과 현대해상화재보험은 사업이익 증가 등으로 공시대상기업에 신규 지정됐다.

공정위는 공시대상기업집단 중 자산총액 10조 원 이상인 40개 집단(소속회사 1742개)은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2021 대기업 집단]주식·부동산 호황에 역대 최다 '8곳' 추가…건설사만 4곳 ‘다수’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의 수는 지난해(34개) 보다 6개 늘었고, 소속회사 수는 지난해(1473개) 보다 269개 증가했다.

신규 지정된 상출집단은 셀트리온, 네이버, 넥슨, 넷마블, 호반건설, SM, DB 등 7곳이다. 대우건설은 자산 감소로 지정이 제외됐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제약・IT업종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집단의 성장세도 뚜렷했다.

셀트리온은 주식가치 상승, 매출·당기순이익 증가로 지난 한해동안 자산총액이 8조8000억원에서 14조900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카카오(14조2000억원→19조9000억원)·네이버(9조5000억원→13조6000억원)·넥슨(9조5000억원→12조원)·넷마블(8조3000억원→10조7000억원)의 자산총액도 증가했다.

[세종=뉴시스]자산총액 5조원 이상 기업집단 계열회사 수 증가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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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공시대상기업집단의 계열회사 수는 2612개로 전년(2284개) 대비 328개 늘었다.

집단별 평균 소속회사 수는 36.8개로 전년(35.7개) 대비 약 1.1개 증가했다.

전체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의 계열회사 수는 전년(1473개) 대비 269개 증가한 1742개다. 집단별 평균 소속회사 수는 전년(43.3개) 대비 약 0.3개 증가한 43.6개다.

연속 지정된 63개 공시대상기업집단의 계열회사 수는 전년(2264개) 대비 119개 증가한 2383개다.

계열회사 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집단은 태양광·신재생에너지 관련 회사를 인수한 SK(+23개)다. 콘텐츠 관련 회사를 인수한 카카오(+21개), IMM인베스트먼트·삼천리(+15개) 등이 뒤를 이었다.

계열회사 수가 가장 많이 감소한 집단은 계열회사 지분을 매각하거나 청산한 효성(-4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계열회사 지분을 매각하거나 계열사 간 흡수 합병한 한화·두산·한국타이어·다우키움(-3개)이 뒤를 이었다.

이 외에 신규 지정된 8개 집단의 계열회사 수는 229곳이다. 지정 제외된 KG의 계열회사는 20곳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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