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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유망주 곽빈, 김태형 감독 기다림에 쾌투로 보답

등록 2021.05.01 19: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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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4일 만의 1군 복귀전에서 4⅓이닝 1실점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3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8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대 두산 베어스의 경기, 4회말 무사에서 마운드에 올라온 두산 바뀐투수 곽빈이 역투하고 있다. 2018 .06.03. hgryu77@newsis.com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3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8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대 두산 베어스의 경기, 4회말 무사에서 마운드에 올라온 두산 바뀐투수 곽빈이 역투하고 있다. 2018 .06.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김태형 감독이 애타게 기다릴 만 했다.

두산 베어스 22세 투수 유망주 곽빈의 복귀전은 성공적이었다.

곽빈은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쏠 KBO리그 SSG 랜더스전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3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볼넷 4개를 내줬지만 삼진 6개를 솎아내는 위력적인 구위를 뽐냈다. 총 투구수는 82개.

배명고 시절 150㎞에 이르는 강속구로 에이스를 맡았던 곽빈은 2018년 1차 지명으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신인으로 개막 엔트리에 포함돼 두 번째 등판 만에 데뷔승을 맛본 곽빈은 6월22일 삼성 라이온즈전을 끝으로 1군에서 자취를 감췄다.

부상이 문제였다. 팔꿈치가 온전치 않았던 곽빈은 그해 10월 수술대에 올라 2019년을 통째로 날렸다. 회복이 더뎌지면서 2020년도 재활로 보냈다.

올해 퓨처스리그 4경기에 나서 2승1패 평균자책점 0.98로 부활을 예고한 곽빈은 이날 1군 엔트리 등록과 동시에 마주한 프로 첫 선발 등판에서 당당한 투구로 합격점을 받았다.

1044일 만에 1군 마운드를 밟은 곽빈은 1회초 선두타자 추신수에게 빠른 공을 통타 당해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김강민에게 2루타를 맞은데 이어 최정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무사 1,2루에 몰렸다.

투수코치의 마운드 방문으로 호흡을 가다듬은 곽빈은 로맥과 한유섬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분위기를 바꿨다. 정의윤의 볼넷으로 베이스가 모두 찼지만 김성현을 유격수 땅볼로 잡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곽빈은 2회를 삼진 2개로 마무리했다. 빠른 공과 낙차 큰 커브, 날카롭게 꺾이는 슬라이더 조합에 SSG 타자들은 타이밍을 잡는데 애를 먹었다.

곽빈은 다시 만난 추신수에게 2루타를 맞았을 뿐 나머지 타자들과의 승부에서는 모두 우위를 점했다.

3회에는 최정을 2구 만에, 로맥을 초구에 솎아내며 투구수를 아꼈다. 한유섬의 스트레이트 볼넷이 나온 이후에는 정의윤에게 다시 한 번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4회를 삼자범퇴로 정리한 곽빈은 5회 볼넷과 내야땅볼로 형성된 1사 2루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팀이 2-1로 앞서면서 생애 첫 선발승 요건에 아웃카운트 2개를 남겨뒀지만 김 감독은 오랜 공백기를 감안, 투구수 80개를 넘어서자 주저없이 교체를 택했다.

승리는 다음으로 미뤘지만 곽빈은 이날 등판에서 건강과 구위를 모두 입증했다.

김 감독은 당분간 곽빈을 선발 로테이션에 두면서 성장을 확인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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