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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차관 "2분기 물가상승률 높을 것…年 2% 상회 가능성은 제한"

등록 2021.05.04 08:4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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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억원 차관, 거시경제금융회의 주재…물가 상황 점검

"4월 소비자물가 2.3% 상승…작년 4월 기저효과 요인"

"농축산물·석유류 가격 오름세가 전체 물가 끌어올려"

"3분기 가격 안정에 기저효과도 완화…대응책 마련"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 (공동취재사진) 2021.04.3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 (공동취재사진) 2021.04.30.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오종택 기자 = 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4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3년8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것과 관련해 "올해 2분기는 농축산물 공급과 국제유가 상승으로 물가상승률이 일시적으로 2%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억원 차관은 이날 오전 서울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고 코로나19 등에 따른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과 실물경제 영향, 향후 대응방안 등을 점검하며 이 같이 말했다.

이 차관은 "방금 전 발표된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대비 2.3%를 기록했다"며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표상으로 2%를 상회한 데는 비교시점인 작년 4월의 물가가 크게 낮았던 '기저효과' 요인이 크게 작용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7.39(2015=100)로 1년 전보다 2.3% 상승했다. 2017년 8월(2.5%) 이후 44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월(1.5%)부터 3개월 연속 1%대를 유지하다가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된 4월(0.1%) 0%대로 내려앉더니 5월(-0.3%)에는 마이너스 물가를 기록했다. 이후 0~1.0%대 상승률을 유지하다 지난달 2%대로 올라섰다.

이 같은 물가 상승 요인에 대해 이 차관은 "작년 이 시기는 코로나19 충격으로 국제유가(두바이유)가 20달러대까지 급락하고 여행·문화 등 개인서비스 가격이 하락했을 뿐 아니라 채소 출하량 증가에 따른 농산물 가격하락도 있었다"고 분석했다.

[서울=뉴시스] 4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7.39(2015=100)로 전년 동월 대비 2.3% 상승했다. 2017년 8월(2.5%) 이후 최대 상승 폭이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 4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7.39(2015=100)로 전년 동월 대비 2.3% 상승했다. 2017년 8월(2.5%) 이후 최대 상승 폭이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이어 "그에 반해 올해 4월은 국제유가가 작년 11월부터 상승해 60달러대를 회복하고 지난해 기록적인 장마, 겨울 한파, 조류인플루엔자 등으로 작년 하반기 이후 주요 농축산물 가격 강세가 지속된 점 등 공급측 요인의 변동성 확대가 크게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4월 물가상승률 전년 동월비 2.3% 중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가격 기여도가 1.5%p로 전체 물가상승의 약 65%를 설명하고 있다"며 "올해 2분기는 공급측 요인에 기저효과가 더해지면서 물가상승률이 일시적으로 2%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다만, 농축산물 가격이 안정되고, 국제유가도 급등 가능성도 제한적이어서 3분기부터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2분기 일시적인 물가 상승에 대비해 대응책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이 차관은 "주요작물의 수확기가 도래하고, 산란계 수가 회복되는 등 농축산물 가격이 안정되는 동시에 국제유가도 안정적으로 전망된다"며 "3분기부터는 기저효과가 완화되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연간 기준으로 물가안정목표인 2%를 상회할 가능성은 제한적으로 평가된다”고 부연했다.

그는 "농축산물 가격 안정을 위해 5월 중 계란 추가수입 등을 추진하고, 대파·양파의 경우 조기출하 독려 등을 통해 가격 조기안정에 더욱 노력할 것"이라며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부담 완화를 위해 조달청이 비축중인 구리·알루미늄·주석을 5월에도 1~3% 할인해 방출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제유가 급등 가능성은 제한적이나, 수급대책 등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관계기관 및 업계와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가공식품 가격의 과도한 인상 자제 요청 및 인상시기 분산 등도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서울 한 대형마트에 파가 진열돼 있다. 2021.04.02.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서울 한 대형마트에 파가 진열돼 있다. 2021.04.02.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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