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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신 괴사성 혈관염 환자, 뇌졸중 위험 8배 높다

등록 2021.05.04 09:4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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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의대 연구팀, 환자 2644명 분석

"진단 초기 뇌졸중 많아…관찰 필요"

[서울=뉴시스]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류마티스내과 이상원 교수, 연세의대 의생명시스템정보학교실 정인경 교수, 용인세브란스병원 류마티스내과 안성수 교수팀은 2010년부터 2018년 사이 국민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를 바탕으로 전신 괴사성 혈관염으로 처음 진단받은 환자 총 2644명을 분석한 결과 전신 괴사성 혈관염 환자의 뇌졸중 발생 위험이 정상인보다 8배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신 괴사성 혈관염을 진단받은 1년 이내 뇌졸중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았다. (사진= 세브란스병원 제공) 2021.05.04

[서울=뉴시스]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류마티스내과 이상원 교수, 연세의대 의생명시스템정보학교실 정인경 교수, 용인세브란스병원 류마티스내과 안성수 교수팀은 2010년부터 2018년 사이 국민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를 바탕으로 전신 괴사성 혈관염으로 처음 진단받은 환자 총 2644명을 분석한 결과 전신 괴사성 혈관염 환자의 뇌졸중 발생 위험이 정상인보다 8배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신 괴사성 혈관염을 진단받은 1년 이내 뇌졸중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았다. (사진= 세브란스병원 제공) 2021.05.04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전신 괴사성 혈관염 환자의 뇌졸중 발생 위험이 정상인에 비해 8배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신 괴사성 혈관염을 진단받은 1년 이내 뇌졸중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았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류마티스내과 이상원 교수, 연세의대 의생명시스템정보학교실 정인경 교수, 용인세브란스병원 류마티스내과 안성수 교수팀은 2010년부터 2018년 사이 국민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를 바탕으로 전신 괴사성 혈관염으로 처음 진단받은 환자 총 2644명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4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환자 총 2644명 중 159명(6.0%)에서 뇌졸중이 발생했다. 이는 정상인의 8.42배로 확인됐다. 또 전신 괴사성 혈관염을 진단받은 후 1년 이내 뇌졸중이 발생하는 경우는 67.3%였다.

질병 형태로는 작은 혈관에 염증이 발생하는 미세 다발혈관염 환자가 중간 크기의 혈관에 염증이 발생하는 다발동맥 결절염 환자들보다 뇌졸중 발생 위험이 2배 정도 높았다.

연구팀은 추적 관찰 기간 나이, 미세 다발혈관염이 뇌졸중의 위험성을 높이는 반면 면역억제제와 지질강하제인 스타틴 투여는 뇌졸중의 발생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혈관염은 혈관에 괴사성 염증이 발생해 장기 손상을 일으키는 전신 염증성 질환이다. 최근 여러 연구에서 타카야수 동맥염이나 거대세포 동맥염과 같은 대혈관에 염증이 발생하는 혈관염 환자에서 뇌졸중 발생이 증가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하지만 작은 혈관이나 중간 크기의 혈관에 염증이 발생하는 전신 괴사성 혈관염 환자의 뇌졸중 위험에 대한 연구는 아직까지 많지 않다.

이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전신 괴사성 혈관염 환자에서 초기 뇌졸중 발생 여부에 대한 세심한 모니터링이 필요하고 적절히 치료하면 뇌졸중 발생을 억제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면역학회연합에서 발간하는 면역학 전문 학술지 '프론티어스 인 이뮤놀로지(Frontiers in Immunology)' 최근호에 실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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