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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대학생' 父, 또다른 폰 경찰 인계…"친구 것 아냐"

등록 2021.05.06 13:5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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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수색팀서 찾은 아이폰 경찰에 넘겨줘

"경찰 일련번호로 바로 휴대폰 주인 확인"

실종 대학생 사망 경위 등 행적 파악 집중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홍지은 기자 = 서울 한강공원 근처에서 술을 마신 뒤 실종됐다가 시신으로 발견된 대학생 A(22)씨 아버지가 6일 아들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인 서울 서초경찰서를 찾았다.

A씨 아버지는 이날 오전 경찰서를 찾아 한강 인근에서 두번째로 찾은 휴대전화를 경찰에 넘겼다. 이 휴대전화는 전날(5일) 민간수색팀에서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경찰 조사 결과 이 역시 친구 B씨의 휴대폰이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A씨 아버지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휴대폰의 일련번호를 경찰이 가지고 있어서 바로 확인이 가능했다"며 "친구 것이 아니라고 나왔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4일에도 민간구조사가 찾아낸 빨간색 아이폰이 한강에서 발견된 적 있었다. 경찰 확인 결과 이 휴대전화는 A씨와 함께 술을 마신 친구 B씨의 것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 실종 시각으로 추정되는 지난달 25일 오전 3시40분 이후 행적을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한강공원 인근 폐쇄회로(CC)TV와 주변에 주차된 차량 블랙박스 영상도 입수해 분석하고 있다. 또 A씨 휴대전화 등 유류품을 찾기 위해 승강장 인근 한강을 수색 중에 있다.

이르면 이날 친구 B씨가 갖고 있던 A씨 휴대전화 포렌식 결과도 나올 예정이다.

서울 사립대 의대 재학생으로 알려진 A씨는 토요일인 지난달 24일 오후 11시께 친구를 만난다며 집 근처에 있는 반포한강공원으로 향했다. A씨는 실제 B씨를 만나 술을 마셨지만 다음 날 종적이 묘연해졌다.

함께 있던 B씨를 같은달 25일 새벽 3시30분께 자신의 부모와 통화에서 A씨가 취해 잠들었는데 깨울 수가 없다는 취지로 이야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B씨를 통화 후 다시 잠이 들었다가 1시간 뒤 일어났고 A씨가 먼저 갔다고 생각해 노트북과 휴대전화를 챙겨 집으로 향했다고 한다.

오전 4시30분께 반포나들목 폐쇄회로(CC)TV에는 B씨가 공원을 나오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한다. 하지만 A씨의 모습은 찍히지 않았다.

A씨 부모는 오전 5시 30분께 연락을 받고 아들을 찾아나섰다. A씨 아버지는 자신의 블로그에 아들을 찾아달라는 글을 올리는가 하면 '실종된 아들 찾습니다'라는 현수막을 실종 지역 일대에 걸었다.

A씨는 5일 뒤인 지난달 30일 오후 3시50분께 실종 장소인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부근에서 발견됐다. 민간구조사의 구조견이 검정 물체가 물에 떠내려오는 것을 보고 반응했고, 이를 뒤집어보자 A씨가 실종 당시 입었던 옷차림과 똑같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 시신 왼쪽 귀 뒷부분에는 손가락 2마디 크기의 자상이 있었는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 상처가 직접적인 사인이 아니라는 구두 소견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국과수 부검 결과는 2~3주 후에 나올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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