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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변이 확산 우려…백신·치료제 효과 낮은 남아공發 차단 주력"

등록 2021.05.06 15:5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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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발 변이, 세계적으로 우세종으로 발전"

"올 3~4월 변이 분리비율 높아져, 유행 영향"

국내 '돌파감염' 없어, 발견땐 변이 여부 확인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 추진단장(질병관리청장)이 24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 특집 브리핑을 갖고 있다. 2021.02.24. ppkjm@newsis.com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 추진단장(질병관리청장)이 24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 특집 브리핑을 갖고 있다. 2021.02.24.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변해정 기자 = 방역 당국이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의 효과가 떨어지는 남아프리카공화국발(發)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코로나19 백신을 맞고도 감염되는 이른바 '돌파 감염'이 늘어날 것에 대한 대응책도 강구 중에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6일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남아공 변이는 백신과 항체치료제에 대한 효과가 떨어진다"며 "(영국 변이보단) 남아공 변이가 좀 더 위중해 국내 사례가 발생했을 땐 광범위한 접촉자 관리를 통해 확산을 막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영국 변이는 백신과 치료제의 효과가 기존에 유행했던 바이러스와 유사한 수준으로 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는 632건이다. 이 가운데 영국 변이 551건, 남아공 변이 71건, 브라질 변이 10건이다.

주요 변이 3종 외에 '기타 변이'로 분류되는 바이러스 감염자는 473건이다. 이 중 미국 캘리포니아 변이 416건으로 가장 많고 '이중 변이'로 불리는 인도 변이 감염자가 33건이다. 미국 뉴욕 변이 10건, 영국-나이지리아 변이 8건, 필리핀 변이 6건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0여 개의 코로나19 변이를 분류하고 있다.

정 본부장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변이 바이러스가 점점 더 우세종으로 많이 발견되는 상황"이라며 "특히 영국이나 유럽지역에서는 우리나라에서도 문제가 되고 있는 영국 변이가 70% 이상 확인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울산과 경남, 경기 일부 지역에서 영국 변이로 인한 집단 사례가 보고되고 있고 경북 지역 중심으로는 미국 캘리포니아 변이가 주로 분리되고 있다. 이런 변이 바이러스가 점점 더 확대되는 것에 대한 우려를 하고 있다"며 "전염력이나 전파력을 좀 더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변이)바이러스가 유행을 확산하는 데 어느 정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다만 "변이 바이러스가 '갑자기 가속화됐다'라고 표현하기는 좀 어렵다"며 "전 세계적으로도 변이는 작년 하반기부터 계속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고, 우리나라는 작년 10~11월부터 계속 변이 바이러스가 분석(확인)되면서 3~4월 들어 분리 비율이 좀 더 높아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조기에 광범위하게 진단 검사와 접촉자 조사 관리를 통해 변이 바이러스의 유행·확산을 차단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돌파 감염'이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상당하다. 돌파 감염은 코로나19 백신을 2차까지 접종한 뒤 면역이 형성되는 2주가 지나 감염되는 사례를 일컫는다.

이에 대해 정 본부장은 "아직까지는 2차 접종이 완료되지 않은 그룹이 더 많다. 돌파 감염은 확인되고 있지는 않다"며 "물론 화이자 백신의 경우 2번 접종이 끝난 분들이 최근 보고되고 있기에 이들에 대해 확진 여부를 감시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만약 돌파 감염 사례가 확인되면 바이러스에 대한 유전자 변이 분석을 (실시)해서 변이로 인한 돌파 감염인지, 면역이 충분하게 형성되지 않은 건지 등의 원인에 대해서는 조사하는 체계를 갖추고 조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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