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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브랜드 탄생비화]135년간 사랑 받은 '코카콜라'…초당 2만잔 이상 팔려

등록 2021.05.09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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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시작해 200여개 국가에서 판매…1초당 2만2000잔 팔린 음료

1915년 특허 획득한 컨투어 병…현재까지 코카콜라 상징으로 자리잡아

스프라이트·환타·파워에이드 선보여… 2021년 제로 칼로리로 도약 다짐

[장수브랜드 탄생비화]135년간 사랑 받은 '코카콜라'…초당 2만잔 이상 팔려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1886년 5월8일은 코카콜라가 세상에 첫 선을 보인 날이다. 미국 조지아 주 애틀랜타에서 약국을 운영하던 존 펨버턴이 당시 남북전쟁이 막 끝나고 지쳐 있는 사람들을 위해 맛도 좋고 약효도 있는 음료로 개발한 것이 탄생의 배경이다.
 
이후 코카콜라의 잠재력을 알아 본 애틀랜타 사업가였던 아사 캔들러가 코카콜라 레시피와 사업 지분을 모두 인수하며 본격적으로 유통되기 시작했다.

코카콜라는 미국 남동부 한 도시에서 시작돼 현재 전 세계 200여 개국에서 사랑을 받는 글로벌 음료 브랜드로 성장한 셈이다. 1초당 약 2만2000잔이 팔리며 가장 성공한 음료 브랜드로 꼽힐 수 있던 그 비결은 무엇일까.
[장수브랜드 탄생비화]135년간 사랑 받은 '코카콜라'…초당 2만잔 이상 팔려



◇코카콜라, 공격적 마케팅으로 국민 음료가 되다

코카콜라를 소유하게 된 캔들러는 코카콜라 맛에 대한 무한한 자부심을 바탕으로 당시로서는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으로 사람들의 입맛을 공략했다.

"코카콜라를 한 번도 안 먹어본 사람은 있지만 한 번만 먹어 본 사람은 없다"라는 생각을 갖고 무료 샘플링 쿠폰을 대대적으로 발행하고 경품을 증정하는 등 적극적으로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마케팅 활동을 진행했다.

그 결과 1895년에는 미국 전역에 코카콜라가 유통되며 국민 음료로 등극했다. 코카콜라의 인기가 치솟으며 유통망을 미국 내 전 지역으로 확장하고자 하는 움직임도 활발해졌다.

이때 현재까지 전 세계 코카콜라에서 적용하고 있는 '보틀링' 시스템이 도입됐다. 각 지역의 기업가와 개별 계약을 맺고 이들에게 코카콜라 원액을 병에 담아 팔 수 있는 일종의 혁신적인 프랜차이즈 방식이었다.

보틀링 시스템이 도입된 이후 20년 사이에 보틀링 파트너가 1200개 이상으로 증가하며 코카콜라 성장의 동력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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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카콜라의 상징, 컨투어 병의 탄생

코카콜라 대성공으로 인한 위기도 생겼다. 코카콜라와 비슷한 이름의 수 많은 '미투' 제품들이 양산되며 코카콜라의 손해로 이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이때 탄생한 것이 현재까지 코카콜라의 상징과도 같은 '컨투어' 병이다.

'누구도 따라할 수 없는 차별화된 디자인의 병'에 대한 필요성을 느낀 코카콜라가 당시로선 매우 큰 금액이었던 500달러의 상금을 걸고 디자인 공모에 나섰다.

공모전을 위한 디자인 조건이었던 '어두컴컴한 곳에서 만져도, 깨진 병 조각만 보고도 코카콜라 병인지 알 수 있어야 한다'는 현재까지도 많이 알려진 사실이다.

이렇게 탄생한 컨투어 병은 1915년 11월 디자인 특허를 획득했고 1961년에는 상업용 포장 용기로는 드물게 특유의 독창성을 인정 받아 상표로서 공식적인 보호를 받게 됐다.

또 단순히 음료 패키지의 개념을 넘어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지금까지 예술, 음악, 광고 등에 영감을 선사하며 대중문화의 아이콘으로 당당히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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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니즈와 트렌드에 맞춘 일상을 위한 음료로 발전

코카콜라는 성장에 안주하지 끊임 없는 도전을 이어 나갔다. 1960년대에는 과채즙 브랜드 '미닛메이드'를 인수하며 비탄산 음료 영역으로 확장했다. 이어 스프라이트, 환타, 파워에이드, 조지아, 비타민워터, 골드피크 티 등을 선보였다.

소비자의 눈과 귀를 사로 잡는 트렌디한 마케팅 활동도 전개했다. 대표적으로 매년 겨울 시즌마다 등장하는 '산타클로스'와 '폴라베어'를 등장시킨 것이다.

유쾌하고 따뜻한 이미지의 산타클로스와 함께 일상에 지친 사람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해왔고 1993년부터는 폴라베어가 등장하는 상상력 넘치는 광고를 통해 즐겁고 행복한 일상의 순간을 전달해왔다.

지난해부터는 '뉴노멀' 일상에 주목하며 소비자들에게 희망과 응원의 메시지를 전해오고 있다. 지난해 여름 시즌에는 멀리 가지 않고도 가까운 곳에서 코카콜라와 함께 변함 없는 짜릿함과 즐거움을 누리자는 메시지를 전하며 집에서도 즐길 수 있는 '홈캠핑', '홈피크닉', '홈시네마' 주제에 맞춰 한정판 패키지와 굿즈를 선보이며 이목을 끌었다.

2021년 새해의 포문을 연 '시티 캠페인' 역시 뉴노멀의 일상을 반영한 점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반복되는 일상 속 소소한 순간들의 소중함을 발견하고 다시 찾아올 짜릿한 즐거움을 위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 것이다.

국내에서는 6개 도시(서울, 양양, 제주, 부산, 광주, 경주)의 상징적인 랜드마크와 각 도시의 '힙플레이스'로 꼽히는 골목을 담은 한정판 패키지를 공개하며 좀 더 특별한 새해맞이를 위한 아이템으로 주목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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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제로 칼로리로 한 번 더 도약

2021년 3월, 코카콜라는 배우 최우식과 함께 제로 칼로리 탄산음료인 코카콜라 제로로 신규 캠페인 '제로로 제로하자' 캠페인을 론칭했다.

지속되고 있는 뉴노멀 일상에서 지쳐있는 소비자들이 코카콜라 제로와 함께 고민, 스트레스, 걱정을 제로로 만들어 버리며 진정한 휴식 시간의 짜릿한 즐거움을 즐겨 보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것이다.

재택근무의 장기화로 인해 일과 휴식의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몸과 마음 모두 지쳐있는 직장인들에게 공감대를 불러 일으키는 TV 광고로 큰 공감대를 이끌어 냈다.

배우 최우식이 회사원으로 등장하는 TV 광고를 통해 코카콜라 제로와 함께 고민과 스트레스를 제로로 만드는 찐휴식을 유쾌하게 그려냈던 것이 주효한 것이다.

코카콜라의 사이다 브랜드 스프라이트도 강렬한 상쾌함을 제로 칼로리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스프라이트 제로'를 출시했다. 제품은 설탕은 빼고 스프라이트 고유의 입안 가득 퍼지는 시원함과 상쾌함을 그대로 간직했다.

코카-콜라사 관계자는 "지난 130여년 동안 한결 같이 보내주신 소비자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앞으로도 일상의 짜릿한 즐거움 제공은 물론 더 나은 세상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역사회 활동을 꾸준히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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