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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김근익 수석부원장 대행 체제…장기화 가능성도

등록 2021.05.07 11: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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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석 한달 예상, 조직 안정화에 주력"

금감원 김근익 수석부원장 대행 체제…장기화 가능성도


[서울=뉴시스]신항섭 기자 =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임기 3년을 마무리하고 퇴장하는 가운데 후임 금감원장이 정해지지 않아 당분간 김근익 수석부원장 대행 체제로 전환되며 현 상황이 장기화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현 정부의 임기가 1년 남은 점과 국무총리를 시작으로 개각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대행 체제가 장기화 될 경우 내부적으로 업무 혼란도 예상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윤석헌 금감원장은 7일 오후 5시 금감원 본원 2층 대강당에서 이임식을 진행한다. 윤 원장은 지난 2018년 5월8일 금감원장으로 취임해 3년간의 임기를 마친다.

하지만 후임 원장에 대한 선임이 이뤄지지 않아 당분간 김근익 수석부원장이 원장의 업무를 대행하게 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의 설치 등에 관한 법률 제30조에 따르면 ‘금감원장이 부득이한 사유로 직무를 수행할 수 없을 때는 금융감독원의 정관으로 정하는 순서에 따라 부원장이 원장의 직무를 대행한다’고 규정돼 있다.

실제로 과거 최흥식 전 금감원, 김기식 전 금감원장이 사퇴해 금감원장직이 공석이 됐을 당시 유광열 수석부원장의 대행 체제로 금감원이 운영된 바 있다.

문제는 대행 체제의 장기화 가능성이다. 윤 원장의 연임설의 불을 지폈던 것은 문재인 정권의 임기가 1년 밖에 남지 않았다는 점이다. 과거 이명박 정부 당시 선임됐던 권혁세 전 금감원장은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사의를 표명한 바 있으며, 진웅섭 전 금감원장 역시 문재인 정부 출범 후 금감원장직을 그만둔 바 있다. 즉 1년짜리 금감원장직을 맡고 싶어하는 관료나 학계 인물이 별로 없어 금감원장 선임이 난항을 겪고 있다는 관측이다.

여기에 현재 국무총리를 시작으로 개각과 경제부 라인 교체 작업도 이뤄지고 있어 청와대가 금감원장 자리까지 신경쓸 여력이 없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날까지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가 진행되고 있으며, 김 후보자가 국무총리로 선출되면 이후 경제부총리, 금융위원장 등의 교체도 예고되고 있다. 경제수장들의 인선이 먼저 해소돼야 금감원장직에 대한 인물 선별도 이뤄질 것으로 보여진다.

다만 공석이 장기화 될 경우 혼란이 예상된다. 수석부원장의 대행 체제는 말 그대로 대행 이란 점에서 금감원장 고유 권한 대부분을 대신할 수 있다. 인사권한 역시 수석부원장이 대행하게 된다. 만약 내년초까지 금감원장이 공석일 경우, 수석부원장이 임원에 대한 인사를 단행해야 한다. 현재 부원장보 가운데 일부는 내년초 임기가 만료된다.

이에 대해 한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내부적으로는 금감원장직의 부재를 한달 정도로 보고 있다"면서 "조직 안정에 주력할 예정이며, 통상의 관행대로 흘러가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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