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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 공매도 규모 늘었지만 비중 1% 불과

등록 2021.05.08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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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간 일평균 110억원 집계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늘어

개미 공매도 규모 늘었지만 비중 1% 불과


[서울=뉴시스]신항섭 기자 = 금융당국이 개인투자자들의 공매도 참여 문턱을 낮췄지만 여전히 전체 규모에서 1% 수준에 그쳤다. 개인의 공매도 투자가 2배 이상 늘어났지만 외국인의 공매도가 더 큰 수준으로 늘어난 영향이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공매도 재개가 이뤄진 지난 3일부터 한주간 국내 주식시장에서 이뤄진 공매도 규모는 3조3655억원이다. 코스피 시장에서 2조6050억원의 공매도가 있었고, 코스닥 시장에서는 7605억원의 공매도가 집계됐다.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의 공매도가 눈에 띄게 늘어났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지난주 일평균 개인의 코스피 공매도 규모는 110억원으로 집계됐다. 공매도 금지 전이었던 지난해 1~2월 일평균 개인 공매도 규모는 38억원이었다. 약 2배 이상 공매도 규모가 늘어난 것이다.

반면 코스닥은 비슷한 규모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개인의 일평균 공매도 규모는 36억원이었고, 이번주 공매도 규모는 41억원 수준이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대다수의 개인투자자들이 코스피 시장에 진입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개인들의 공매도 문턱이 낮아졌지만 전체 공매도 규모에서는 낮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한주간의 코스피 시장에서의 개인의 공매도 집계액은 441억원이다. 이는 코스피 시장에서의 전체 공매도 규모의 1.69%에 불과하다. 코스닥 시장의 경우, 165억원으로 전체 규모에서 2.16%로 집계됐다.

이는 금융당국이 공매도가 위험한 투자 기법이란 점을 감안해 차등적으로 투자 한도를 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당국은 1단계인 신규투자자는 3000만원, 2단계인 거래횟수가 5회 이상이면서 누적 차입규모가 5000만원 이상인 경우 7000만원까지 공매도를 할 수 있게 했다. 또 2단계 투자자가 거래기간 2년 이상 경과하거나 전문투자자인 경우에만 한도 제한이 없어진다.

또 개인투자자들의 공매도에 대한 부정적 인식도 여전해 사전교육을 하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5시 기준 공매도 모의거래에 참가한 개인투자자들은 1만3675명이며, 이 중 9723명이 이수했다. 개인투자자들이 공매도를 하기 위해선 반드시 공매도 모의거래를 이수해야 한다. 지난달 20일부터 공매도 모의거래가 진행됐음을 감안하면 보름이 넘는 기간 동안 만명도 채 공매도 모의거래를 진행하지 않은 것이다.

외국인들의 공매도 규모도 2배 이상 늘어났다. 외국인들의 한주간 일평균 공매도 규모는 5807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공매도 금지전 2개월간의 일평균액 2212억원의 2배 수준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전체 개인투자자 수를 감안하면 여전히 적은 규모인데, 개인이 투자기법으로 공매도를 활용하기 쉽지 않기 때문으로 보여진다"며 "손실제한이 없는 투자기법이라 많이 위험하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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