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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금감원장 누가 될까

등록 2021.05.08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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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 "일방통행 아닌 현실적·유연한 인물 원해"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지난해 10월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금융감독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오전 질의를 마치고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0.1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지난해 10월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금융감독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오전 질의를 마치고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0.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최홍 기자 =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이례적인 임기 만료에도 많은 논란 속에 퇴임했다. '비관료 출신의 나쁜 예'라며 반기를 들었던 노조와 인사를 둘러싼 직원들과의 갈등 때문이다. 향후 차기 금감원장의 필수 덕목은 이러한 내부 갈등을 봉합할 '소통'과 '화합'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대외적인 갈등을 자제할 수 있는 '유연한 인물'이 거론될 전망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금감원 내부에서는 차기 금감원장으로 누가 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간 윤 원장에 대한 직원들의 반발이 컸던 만큼 이를 해소할 인물이 중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노조는 지난 3월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전 원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채용 비리 관련 인사 참사를 책임지라며 자진 사퇴를 주장했다. 과거 채용 비리에 연루돼 내부징계를 받았던 직원 2명이 부국장과 팀장으로 승진하자 이를 두고 반발한 것이다.

이외에 일부 직원들이 윤 원장의 업무 스타일에 피로감을 느껴 뒤돌아선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금감원 관계자는 "처음엔 비관료에다 개혁 성향의 학자 출신으로 외부 눈치 안 보고 소신 있게 업무를 추진할 것으로 기대했다"며 "하지만 얻는 건 없고 금융위원회와 갈등만 커져 예산이 줄었다"고 말했다.

향후 청와대는 이를 고려해 유연한 업무 스타일의 인물을 차기 금감원장 후보로 앉힐 가능성이 크다.

노조와 내부 직원들도 현실적이고 유연한 업무 스타일의 금감원장을 원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민간이든 관료든 기본적으로 업무능력이 되는 분이 와야 한다"며 "당연히 도덕성도 중요한 기준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어 "차기 금감원장은 금융회사와 생각하는 방향이 다르더라도 법률과 제도의 틀 안에서 일을 진행했으면 좋겠다"며 "자기 생각이 무조건 맞다고 밀어붙이면 대내외적으로 마찰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비자 보호도 중요하지만, 내부직원 보호도 중요하다"며 "직원들을 내팽개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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