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부적격 3인방' 낙마 공세 고삐…김부겸도 '낙제점'
국민의힘, 장관후보자 3명 낙마 의지 강해
'라임 특혜' 의혹 김부겸에도 부정적 여론 확산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5.04. [email protected]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박준영 해양수산부·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반대하는 기류가 야권에서 여전한 가운데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도 주말 사이에 점점 확산되자, 부적격 장관 후보자 3명에 대한 지명철회뿐만 아니라 김 총리 후보자에 대한 대여 공세도 강화하기 시작했다.
국민의힘은 '부적격 3인방'의 낙마 사유로 임혜숙 과기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논문 표절, 가족 외유성 출장 등 비리 백화점 수준의 각종 의혹에도 불구하고 충분한 해명이 부족한 점을 들고 있다.
박준영 해수부 장관 후보자의 경우 배우자의 고가 도자기 밀수 및 불법 판매 의혹이 실정법 위반 소지가 큰 만큼 공직자의 도덕성과 준법성에 치명적인 결함이라고 문제삼고 있다.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박준영 해양수산부장관 후보자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해양수산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배우자의 '도자기 밀수입' 관련 질의를 받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5.04. [email protected]
전주혜 원내대변인은 "남은 임기 1년의 문 대통령 소통 의지는 장관 후보자 지명 철회 여부로 확인될 것"이라며 "인사청문회 결과 부적격 인사로 판정받은 후보자들을 문재인 대통령이 기어코 임명한다면, 남은 1년도 불통과 독선, 오만의 길을 걷겠다는 것과 다름없다"고 했다.
야권에선 김부겸 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두고 "라임 펀드 특혜 청문회"로 비유하면서 각종 특혜 의혹이 전혀 해소되지 않았다며 각을 세우고 있다.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5.04. [email protected]
배준영 대변인은 "'테티스 11호'는 각종 특혜를 테트리스처럼 정교하게 짜맞춘 맞춤형 특혜상품"이라며 "매일 환매가 가능하고, 환매수수료 및 성과보수가 0%다. 쉽게 말하면 공짜로 돈 불려주고, 손해 날 것 같으면 바로 빼준다는 이야기다. 라임펀드 측이 이런 '꿀 펀드' 특혜를 주며, 김 후보자 가족을 펀드를 뒤탈 없이 운영할 뒷배로 삼았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우선 9일 저녁 당정청 비공개 회의 결과를 지켜보고, 김 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절차와 관련된 대여 공세의 수위를 조율할 계획이다.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안경을 고쳐 쓰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5.07. [email protected]
전 원내대변인은 "국민의힘은 오늘 저녁 예정된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라도 부적격 3명의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를 결단하여 잘못된 인사를 바로 잡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취임 4주년을 맞는 문 대통령이 내 편의 목소리만 듣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국민들의 목소리를 반드시 경청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배 대변인도 "지금이라도 방향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달았으면 방향타를 돌려 대한민국호가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을 막는 것이 지도자의 결단"이라며 "오늘 있을 당정청 회의에서도 대통령의 결심을 올바르게 보좌하는 건의가 나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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