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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D 서울직결·5호선 연장하라"…김포·검단 시민 3천여명 '풍선챌린지'

등록 2021.05.09 16:3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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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뉴시스] 김동영 = 경기 김포·검단 시민들로 구성된 김포검단교통시민연대가 9일 오후 김포 장기동 라베니체에서 GTX-D서울직결·5호선 김포연장을 요구하며 '풍선 챌린지'를 하고 있다. 2021. 5. 9. dy0121@newsis.com

[김포=뉴시스] 김동영 = 경기 김포·검단 시민들로 구성된 김포검단교통시민연대가 9일 오후 김포 장기동 라베니체에서 GTX-D서울직결·5호선 김포연장을 요구하며 '풍선 챌린지'를 하고 있다. 2021. 5. 9. [email protected]

[김포=뉴시스] 정일형 김동영 기자 = "정부는 김포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GTX-D 서울직결·5호선 김포 연장' 하라."

국토교통부의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안 발표를 앞두고 경기 김포와 인천 검단 시민들이 GTX-D 노선에 반발하며 ‘촛불시위’에 이어 ‘풍선 챌린지’를 진행하며 원안 복구를 촉구하고 나섰다.

9일 오후 2시께 경기 김포 장기동 라베니체에서 시민들은 'GTX-D 서울직결·5호선 김포 연장‘ 문구가 적힌 풍선을 들고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이날 풍선 챌린지에는 김포·검단 주민 3000여명(주최측 추산)이 라베니체에서 풍선을 들고 GTX-D 노선 원안 복구를 촉구했다. 또 이 자리에는 정하영 김포시장과 신명순 김포시의회 의장 등도 참석했다.

정하영 시장은 "어제는 김포시민들이 촛불을 들었고, 오늘은 라베니체에서 'GTX-D원안사수·지하철 5호선 연장'이라는 지역의 현안을 가지고 모였다"며 "시장으로서 김포시민들의 염원을 담아 6월 확정고시까지 국토부와 관계부처에 시민들의 목소리를 제대로 전달하고 김포시의 교통 지옥의 현실을 알리겠다"고 말했다.

이날 챌린지에 참석한 김포 운양동에 거주하는 최모(40)씨는 “골드라인을 이용해 강남으로 출퇴근을 하고 있으나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은 골드라인을 더이상 이용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출근 시간에는 수많은 인파가 모여 전철을 타지 못해 회사에 늦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토부는 이러한 김포 주민들의 상황을 고려해 GTX-D 노선의 원안을 복구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시민 최모(42·여)씨는 “출근 시간에 운양역에서 무심코 에스컬레이터를 탔는데 대합실에 가득 찬 직장인들로 인해 에스컬레이터에서 내리지 못하는 상황도 발생했다”며 “당시 무서운 마음에 나도 모르게 ‘(에스컬레이터를) 타지 마세요’라고 소리를 지른 적도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러한 경험을 한 뒤 골드라인을 이용하는 것이 너무 힘들어서 출근 시간이 오전 9시이지만, 오전 5시에 집에서 나와 광역버스를 이용하고 있다”며 “정부는 이러한 고통을 겪고 있는 김포시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GTX-D 원안을 복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포=뉴시스] 김동영 = 경기 김포·인천 검단 시민 등으로 구성된 김포검단교통시민연대가 9일 오후 김포 장기동 라베니체에서 GTX-D서울직결·5호선 김포연장을 요구하며 '풍선 챌린지'를 하고 있다. 2021. 5. 9. dy0121@newsis.com

[김포=뉴시스] 김동영 = 경기 김포·인천 검단 시민 등으로 구성된 김포검단교통시민연대가 9일 오후 김포 장기동 라베니체에서 GTX-D서울직결·5호선 김포연장을 요구하며 '풍선 챌린지'를 하고 있다. 2021. 5. 9. [email protected]

이날 거리로 나온 시민들은 “많은 사람이 모였는데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걱정은 없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출근 시간에는 밀폐된 공간에 이보다 더 많은 인파가 모인다”면서 “GTX-D의 원안 사수를 위해 절박한 마음으로 챌린지에 참여하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챌린지에 참석한 시민들은 풍선을 들고 라베니체를 한 바퀴 도는 거리행진을 하고 귀가했다.

앞서 김포·검단 주민 등으로 구성된 김포·검단교통시민연대는 전날 오후 같은 장소에서 'GTX-D 서울직결·5호선 김포 연장 촛불 집회'를 열기도 했다.

전날 집회에는 김포·검단 주민 2000여명(주최측 추산)이 촛불과 피켓을 들고 라베니체 주변을 산책했다.

당시 발언대에 나선 시민연대 위원장은 "4월22일 국가광역철도 공청회에서 GTX-D는 김부선으로, 5호선 연장은 언급조차 되지 않았다"며 "저는 GTX와 5호선 연장이 확정되지 못하면 우리 아이가 저와 같이 지옥철에 시달리며 서울에 있는 대학에 다닐 것이라고 판단해 이 자리에 나왔다"면서 집회 배경을 설명했다.

시민연대는 "김포시 인구는 약 48만명이고, 2035년 김포시와 검단신도시의 인구는 각각 76만명과 33만명의 인구를 계획하고 있는 거대도시인데, 철도망은 2량뿐인 김포골드라인 하나밖에 없다"면서 GTX-D 노선 서울 직결을 요구하고 있다.

김포시도 GTX-D 원안 사수와 서울5호선(김포한강선)김포 연장을 위해 온·오프라인 시민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시는 이달 28일까지 모인 시민들의 서명과 의견을 경기도와 국토교통부 등에 제출할 예정이다.

시는 다음날 오전 10시 김포시청 참여실에서 'GTX-D원안 사수·서울5호선 연장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앞으로의 대응 방안을 발표할 방침이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29일 대도시권 광역교통 기본 및 시행계획 공청회에서 GTX-D 노선 축소와 서울 5호선 김포 연장이 반영되지 않으면서 시민들의 반발이 거세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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