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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동물원 표범 3마리 탈출했는데…1주일 지나 공지

등록 2021.05.10 15:3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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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장 공지 논란…당국, 법인대표 등 5명 체포해 수사

[항저우(중국 저장성)=AP/뉴시스] 9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시의 한 동물원 인근 야산에서 한 직원이 수색견과 함께 탈출한 표범을 찾고 있다. 항저시에서는 표범 3마리가 탈출했는데 동물원 측이 일주일 지나 이런 사실을 뒤늦게 알려 논란이 일고 있다. 2021.05.10

[항저우(중국 저장성)=AP/뉴시스] 9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시의 한 동물원 인근 야산에서 한 직원이 수색견과 함께 탈출한 표범을 찾고 있다. 항저시에서는 표범 3마리가 탈출했는데 동물원 측이 일주일 지나 이런 사실을 뒤늦게 알려 논란이 일고 있다. 2021.05.10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중국 저장성 항저우시의 한 동물원에서 표범 3마리가 탈출했는데 동물원 측이 약 일주일 지나 이런 사실을 뒤늦게 알려 공분을 샀다.

10일 중국 신화왕 등에 따르면 이날 항저우시 공안당국은 “‘항저우야생동물원’ 표범 탈출 사건에 대해 입건 수사에 착수했고, 해당 동물원 법인대표 등 5명에 대해 형사강제조치(체포)를 취했다”고 밝혔다.

이 동물원은 지난 8월 "표범 3마리가 탈출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현지 언론 보도를 종합해 보면 3마리 중 한마리는 지난 1일 이미 동물원에서 탈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표범들이 어떻게 탈출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7, 8일에 각각 표범 한마리 씩 포획됐으나 한마리의 행방은 묘연한 상황이다.

더 큰 문제는 동물원 측이 포범 탈출 사실을 뒤늦게 공지해 인근 주민들을 위험에 빠뜨린 사실이다.

동물원 측은 "포획되지 않는 표범들이 아직 어리고 약해 큰 위협이 되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면서 "이에 따라 대중의 공포를 일으키지 않기 위해 탈출 사실을 발표하지 않았다"는 어처구니없는 해명을 내놓았다.

당국은 해당 동물원에 무기한 폐쇄조치를 내렸다.

현재 동물원 직원, 경찰, 지역 관리 등 4000여명이 포획되지 않은 표범을 수색하고 있다.  수색견, 무인기 등도 수색 작업에 동원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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