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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포진 접종자에 코로나19 백신 투여… 정신나간 병원

등록 2021.05.11 09:37:56수정 2021.05.11 09:5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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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한 병원서 처방 확인 없이, 주사액 바뀐채 투약

투약자, 당시 근육통 호소…지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

대상포진 접종자에 코로나19 백신 투여… 정신나간 병원

[세종=뉴시스]송승화 기자 = 세종시 한 병원에서 대상포진 접종자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어이없는 일이 발생했다.

11일 세종시에 따르면 지난 4일 시민 A(54)씨는 대상포진 접종을 위해 병원을 찾았다. 하지만 병원 측 실수로 A씨는 대상포진 주사가 아닌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았다.

당시 병원은 접종 주사액이 바뀐 사실을 뒤 늦게 알고 A씨 경과를 지켜보자며 입원을 제안하기도 했다.

현재 A씨는 접종 당시 발생했던 근육 통증은 사라진 상태지만, 병원 측의 부주의로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세종시 관계자는 "병원에서 접종 전 이름, 나이, 방문 이유 등을 묻고 처방과 비교했어야 하지만, 이 과정이 빠진 것 같아 발생한 일 인것 같다"라며 "지난 4일 해당 병원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있어 착오가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또한 "접종 후 A씨에 대한 피해가 없어 의료법상 과실 등을 물어 처벌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과거 병원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시민(29)은 "병원에서 정신 나간 짓을 하고 있으며 가장 기초 중 기초인 처방 확인도 없이 주사하는 것은 살인 행위다"라며 "앞으로 코로나19 예방 백신을 무서워서 맞으러 올 수 있겠냐"라며 우려를 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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