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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유혈 분쟁 갈수록 심화…이슬람 무장단체 가세

등록 2021.05.12 15:5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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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라믹지하드, 가자 고층 건물 붕괴에 대응 공습

"100여 발 미사일 발사…적 공격 이어지면 텔아비브 계속 공격"

[가자=AP/뉴시스]12일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 측 공습을 받아 주거 건물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2021.05.12.

[가자=AP/뉴시스]12일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 측 공습을 받아 주거 건물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2021.05.12.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유혈 분쟁이 격화하는 상황에서 또 다른 이슬람 무장단체가 팔레스타인 쪽에 가세했다.

이슬람 무장 조직 이슬라믹지하드는 12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오전 5시께 적을 향해 100여 발의 강력한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라고 밝혔다. 공격 타깃은 이스라엘 텔아비브 등으로, 가자 지구 빌딩을 노린 이스라엘 군 당국의 보복 공습 대응 차원이다.

앞서 이날 새벽 가자 지구에선 이스라엘 군 당국의 보복 공습으로 13층 규모 빌딩이 붕괴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당시 빌딩 거주민들은 대피 경고를 받고 한 시간 반 전 건물을 떠난 상황이었다고 알려졌다.

이스라엘 측은 공격을 받은 건물이 하마스가 사용하던 곳이었다고 주장한다. 이슬라믹지하드는 그러나 해당 공격이 민간인을 상대로 이뤄졌다며 "만약 적이 계속 주거지와 민간인을 공격한다면 텔아비브는 계속 폭격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스라엘에선 최근 동예루살렘 인근 정착촌 분쟁으로 시작된 유대인과 팔레스타인인과의 갈등이 종교·민족 갈등으로 번지며 긴장이 고조됐다. 특히 알아크사 모스크에서 팔레스타인 시위가 강경 진압되며 갈등이 격화돼 이젠 상호 공습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현재 분쟁 상황은 지난 2014년 7~8월 가자 지구에서 벌어진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 이래 최악의 사태로 평가된다. 당시 전쟁으로 무려 20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나왔었다. 이스라엘 방위군(IDF)도 자신들 공습을 2014년 이후 최대 규모라고 자평 중이다.

IDF에 따르면 최근 38시간 동안 무려 1050발이 넘는 로켓이 발사됐다. 이번 사태로 발생한 사망자는 11일 기준 가자 지구에서 어린이 10명을 포함해 최소 35명, 이스라엘 측에서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해 5명 등이다. 서안 지구에서도 26세 팔레스타인인이 이스라엘 군과 충돌로 사망했다.

국제 사회에선 이번 사태를 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홈페이지 성명을 통해 현 사태에 유감과 우려를 표명하고, 유엔 차원에서 당사자와 긴장 완화를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12일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한 비공개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회의는 중국, 튀니지, 노르웨이가 요청했으며, 토르 베네스랜드 유엔 중동 특사가 이사국을 상대로 화상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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