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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코로나19 4개월 만에 최다…동시확산에 '시소 확진' 옛말

등록 2021.05.12 15:2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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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 연속 신규 두 자릿수 확진 행진, 누적 3700여 명

광주·전남 번갈아 이어진 확진세 접고 동시다발 확산

유흥·요양시설, 학교, 콜센터, 도심 교회, 공공기관까지

광주시, 15일 민관공동대책위 소집 거리두기 논의키로

[광주=뉴시스]=코로나19 전수검사.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코로나19 전수검사.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광주와 전남지역 코로나19 확산세가 이례적으로 동시 확산되면서 일일 확진자수가 넉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광주에서 전남, 전남에서 광주로 약속이나 한 듯 번갈아가며 확산세를 이어오던 '시소 확진세'가 유흥시설과 학교, 콜센터, 공공기관, 교회 등을 중심으로 동시다발적으로 터지면서 심상찮은 감염세에 방역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12일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전날 코로나19 일일 확진자는 광주가 22명, 전남이 17명으로 광주·전남 합쳐 39명이 새로 감염됐다.

IM선교회 관련 미인가 교육시설과 대형교회를 중심으로 n차 감염이 폭발했던 지난 1월29일 59명(광주 54, 전남 5명) 이후 104일 만에 최다 기록이다.

특이한 점은 광주와 전남 모두 두 자릿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광주와 전남 모두 지난 10일 이후 사흘 연속 두 자릿수 확진이다. 이날 오전에도 광주에서 16명, 전남에서 5명이 추가 발생해 확진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방역 당국은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등 가정의달 행사를 전후로 산발적 감염과 '조용한 전파'가 확산된 것으로 보고 고위험시설인 유흥 관련 업소에 영업주·종사자 전수검사 행정명령을 내리는 등 확산세 꺾기와 감염경로 파악에 행정력을 쏟아붓고 있다.

그러나 유흥·단란주점, 노래연습장, 요양시설은 물론이고 일선 학교와 콜센터, 도심 교회, 공공기관 등 한 번 터지면 대규모로 번지기 쉬운 코로나19 취약지대에서 산발적 전파가 연일 이어지고 있어 방역 당국이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광주와 전남에서는 지난해 2월 초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지역을 번갈아가며 집단 또는 다발성 감염을 보여왔다.

올 들어서도 지난 1월 광주에서 IM선교회 관련 집단감염과 요양병원발 대유행이 발생했을 당시 전남은 대부분 한 자릿수 확진세를 보였고, 2∼3월에 광주 상무지구 보험사 콜센터 발(發) 대규모 확진이 이어질 때 전남지역 일일 확진자는 1∼2명에 그쳤다.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22일 오후 광주 북구 한 고등학교 주차장에 설치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방역당국이 학생과 교사 등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전수검사를 하고 있다. 2021.04.21. hgryu77@newsis.com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22일 오후 광주 북구 한 고등학교 주차장에 설치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방역당국이 학생과 교사 등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전수검사를 하고 있다. 2021.04.21. [email protected]

거꾸로 지난 5일 전남 고흥에서 공직자를 중심으로, 전남에서 역대 두번째로 많은 24명의 확진자가 쏟아질 당시 광주는 9명에 멈췄다. 이어 지난 8일 여수 요양병원을 중심으로 전남에서 다시 24명의 확진자가 발생할 때 광주지역 신규 확진자는 6명을 기록했다.

방역 당국 관계자는 "조용한 전파와 무증상, 가족간 감염과 지인과의 모임을 통한 n차 감염 등이 정신없이 터져 연결고리 파악도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며 "백신 접종으로 긴장감이 떨어지는 사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다시 기승을 부리는 것 같다"고 개개인의 각별한 경각심을 촉구했다.

한편 광주시는 지난 1주일 동안 광주지역 1일 평균 확진자가 13.4명으로, 앞선 1주일(4월28일부터 5월4일) 6.8명의 2배에 이른 점에 주목, 오는 15일 코로나19 민관공동대책위원회를 소집해 사회적 거리두기 상향 조정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12일 오후 2시 현재 광주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556명, 전남은 1195명으로, 광주·전남 합쳐 3751명에 이른다. 광주 확진자의 94%, 전남 93%는 지역 내 감염 사례들이다.

광주 2700여 명, 전남 2020여 명이 격리 중이며, 광주 6800여 명, 전남 2000여 명은 검사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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