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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코로나 백신접종 당일 유급휴가 부여…"이상 반응 시 이틀 더"

등록 2021.05.12 15:4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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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요구한 지 하루만에 백신휴가 기준 공지

이상 반응 시 별도 소견서 없이 이틀간 유급휴가 부여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삼성전자가 2021년 1분기 잠정 실적 발표를 통해 연결기준 매출 65조원, 영업이익 9조3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힌 2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삼성 깃발이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 삼성은 디스플레이 비수기와 반도체 실적 감소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과 소비자가전 부문의 수익성 개선으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올랐다. 2021.04.29.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삼성전자가 2021년 1분기 잠정 실적 발표를 통해 연결기준 매출 65조원, 영업이익 9조3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힌 2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삼성 깃발이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 삼성은 디스플레이 비수기와 반도체 실적 감소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과 소비자가전 부문의 수익성 개선으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올랐다. 2021.04.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삼성전자가 코로나19 백신접종 직원들에게 유급 휴가를 부여한다. 노조가 이상 유무에 상관없이 3일을 요청한 것과는 달리 접종 당일에만 휴급 휴가를 부여키로 했다. 단 이상 반응이 있으면 이틀 더 유급휴가를 주기로 결정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사내 게시판을 통해 백신휴가 기준을 공지했다. 노조가 하루 전 백신휴가 3일을 요청한 것에 바로 응답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백신을 접종한 전 직원들에게 당일 유급휴가를 부여한다. 직원들은 접종 후 이상 반응이 있으면 의사의 별도 소견서 없이 이틀간의 유급휴가를 더 낼 수 있다.

이는 노조가 요구한 백신휴가와 다소 차이가 있다. 앞서 노조는 백신휴가 도입을 요구하며 이상 반응과 상관없이 접종 당일과 이후 이틀 총 3일의 유급휴가를 요구한 바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전부터 고려해 오던 사안을 오늘 결정한 것"이라며 "접종 후 이상 증세에는 순전히 본인의 판단에 맡기는 것이며 별도의 기준은 없다"라고 말했다.

접종 후 본인이 불편하면 별다른 소견서 없이 이틀간 유급휴가를 더 쓸수 있단 점에서 노조와의 마찰은 적어 보인다. 다만 접종 후 이상 증세는 접종 당사자만이 알 수 있는 것이라 이틀간 유급휴가가 악용될 수 있단 우려도 나온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일을 하기 힘들 정도로 불편하면 이틀간 더 유급휴가를 준다는 취지"라며 "소견서 없이 쓸 수 있어 순전히 본인의 양심에 맡길 수 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달 고령층 등 일반인들에게까지 백신 접종이 확대되면서 이상 반응 접종자를 위한 '백신 휴가제'를 도입했다. 백신을 접종한 뒤 이상 반응이 있으면 의사 소견서 없이도 최대 이틀 동안 병가나 유급휴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민간부문에서도 이 같은 내용을 따라달라고 권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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