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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원한 멸종위기 '꼬치동자개' 대가천·가야천 방류

등록 2021.05.13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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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체 2000여마리 방류…무선개체식별장치 삽입

[서울=뉴시스]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꼬치동자개 성체 모습. (사진=환경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꼬치동자개 성체 모습. (사진=환경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환경부는 오는 14일 멸종위기 Ⅰ급 어류 '꼬치동자개' 2000여마리를 경북 성주군 대가천, 고령군 가야천에 방류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에 방류되는 꼬치동자개는 2019년 하반기부터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와 순천향대 산학협력단이 인공증식해 복원한 개체다.

연구진은 영천시 자호천에서 꼬치동자개를 채집한 후 인위적으로 수정란을 부화시켜 치어를 생산했다. 이 치어는 10개월여간 5~7㎝ 크기로 자랐다.

환경부는 기존에 2㎝ 내외의 치어를 방류했지만, 이번에는 정착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성체를 방류하기로 했다. 방류되는 꼬치동자개는 자연 적응력과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모의훈련 등을 거쳤다.

이번 방류에서는 멸종위기 담수어류 복원사업에서 새로 시도되는 첨단 관측 방법이 적용된다.

당국은 꼬치동자개 체내에 길이 8.55㎜, 지름 1.4㎜ 크기 '무선개체식별장치'(PIT tag)를 삽입했다. 어류 생장에 영향을 주지 않는 이 장치를 이용해 개체별 성장, 이동성, 서식 범위, 환경 적응 등을 살펴볼 수 있다.
[서울=뉴시스] 꼬치동자개 체내에 삽입된 '무선개체식별장치'(PIT tag)와 작동 모습. (사진=환경부 제공). 2021.05.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꼬치동자개 체내에 삽입된 '무선개체식별장치'(PIT tag)와 작동 모습. (사진=환경부 제공). 2021.05.1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방류 대상지인 성주군 대가천과 고령군 가야천은 문헌과 현장 조사, 전문가 자문을 거쳐 선정됐다.

두 곳은 물이 맑고 자갈이나 돌의 크기가 다양해 꼬치동자개가 서식하기 유리하고, 유전자 고유성이 훼손되지 않은 지역이다. 특히 가야천은 지난 2018년에도 꼬치동자개가 방류된 곳으로, 당국은 꼬치동자개 개체군이 더욱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재현 환경부 물환경정책국장은 "멸종위기종의 성공적 복원을 위해서는 장기간 많은 연구와 노력이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멸종위기 담수어류를 보전하기 위해 인공증식·방류뿐만 아니라 서식지 개선 등 근본적인 대책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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