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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병' 美공군 조종사…'고압산소치료' 받고 회복

등록 2021.05.13 10:3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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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대동탄성심병원, 美 고공정찰기 조종사 치료

지난 12일 주한 미공군 오산기지 감사장 받아

[서울=뉴시스]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고압산소치료센터는 감압병(잠수병) 증상이 나타난 미국 U-2 고공정찰기 30대 남자 조종사를 고압산소치료로 회복시켜 지난 12일 주한 미 공군 오산기지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사진=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제공) 2021.05.13

[서울=뉴시스]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고압산소치료센터는 감압병(잠수병) 증상이 나타난 미국 U-2 고공정찰기 30대 남자 조종사를 고압산소치료로 회복시켜 지난 12일 주한 미 공군 오산기지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사진=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제공) 2021.05.13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감압병(잠수병) 증세를 겪은 주한 미 공군 30대 조종사가 국내 의료진으로부터 고압산소치료를 받고 건강을 회복했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고압산소치료센터는 감압병(잠수병) 증상이 나타난 미국 U-2 고공정찰기 30대 남자 조종사를 고압산소치료로 회복시켜 지난 12일 주한 미 공군 오산기지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병원은 지난달 29일 주한 미공군 오산기지로부터 조종사 한 명이 감압병 증상이 나타나 치료가 필요하다는 연락을 받았다.

감압병은 높은 압력 상태에서 혈액에 녹은 다량의 질소가 대기압 상태로 돌아왔을 때 체외로 적절히 배출되지 못해 생기는 질환이다. 즉시 치료하지 않으면 혈액 속 질소가 기포로 변해 혈관을 막아 혈액순환을 저해하고 주변 조직을 압박해 염증을 일으킨다. 초기에는 통증과 출혈, 호흡곤란 등을 일으키고 심하면 뇌신경 장애와 폐손상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센터 의료진은 미군 의료진과 함께 구급차에 실려온 조종사에게 높은 분압의 산소를 투여해 혈액 속 기포를 배출시키는 고압산소치료를 신속히 시행해 감압병을 치료했다.

주한 미 공군 오산기지 담당 장교와 군의관은 지난 12일 병원을 방문해 감사장을 전달했다. 주한 미공군은 “이번 조종사 치료로 주한 미공군과 한림대학교 동탄성심병원의 의료 협력이 강화되는 계기가 됐고 파일럿들도 안심하고 업무에 임할 수 있는 안전한 환경이 조성됐다”고 전했다.

U-2 고공 정찰기는 최대 25km 상공에서 7~8시간 가량 비행하다가 급강하 하기 때문에 감압병 발생 가능성이 높은 기종이다. 앞서 주한 미 공군 오산기지는 고압산소치료가 가능한 인근 의료기관을 찾던 중 지난 2월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을 방문해 고압산소치료센터를 견학한 바 있다.

왕순주 센터장은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고압산소치료센터는 지난해 11월 경기남부에 최초로 문을 열고, 최근 빈번해진 번개탄을 이용한 자살시도 환자, 화재 등으로 인한 유독가스 흡입 환자, 당뇨발(발이 썩어가는 당뇨병성 족부궤양) 환자 등에게 최상의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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