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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LG엔솔 배터리 합의금, 1분기에 9763억원 반영"

등록 2021.05.13 11:2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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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매출은 지난해 2배 넘는 3조원 중반대로 예상해"

"글로벌 확장 전략, 미국, 유럽, 중국 등 골고루 성장계획"

SK이노베이션 "LG엔솔 배터리 합의금, 1분기에 9763억원 반영"

[서울=뉴시스] 정윤아 기자 = SK이노베이션은 최근 LG에너지솔루션과의 전기차 배터리 합의금과 관련 "(소송·합의 비용) 9763억원을 이번 분기 영업 외 비용으로 반영했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13일 올해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2023년 이후 매출액에 연동해 현재 가치 기준 1조원을 각 지급 시점에 매출 원가로 반영할 예정"이라며 "이후 비용으로 추가로 반영될 부분은 없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전기차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등을 두고 2년간 전쟁을 하던 양사는 지난달 11일 합의에 성공했다.

양사는 ▲SK이노베이션이 LG에너지솔루션에 현재가치 기준 총액 2조원(현금 1조원+로열티 1조원)을 합의된 방법에 따라 지급하고 ▲관련한 국내외 쟁송을 모두 취하하고, 향후 10년간 추가 쟁송도 하지 않기로 했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예상매출에 대해 "올해 처음 양산에 들어가는 공장이 가동되고 내년에 양산을 준비하는 공장 문제로 코스크(비용) 증가가 있었다"면서도 "다만 올해 매출은 지난해의 2배가 훨씬 넘는 3조원 중반대 매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 신규 사이트 추가로 초기비용 증가가 예상되지만 기존 가동 공장의 안정적인 운영 경험들이 신규공장에서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 물량 확대가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 대비 손실 규모는 30%감소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미국 조지아주 제1 배터리 공장 건설현장.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서울=뉴시스] 미국 조지아주 제1 배터리 공장 건설현장.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SK이노베이션은 추가 증설과 관련 "투자의사를 결정한 미국 조지아주 외에도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급속도록 늘고 있어 추가 증설을 검토 중"이라며 "투자의사 결정은 안됐으나 이를 감안해 2025년까지 배터리 생산능력을 125GWh로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희의 글로벌 확장 전략은 한곳에 편중하는 게 아니라 성장 중인 미국, 유럽, 중국에 있어 골고루 성장하는 계획을 검토 중"이라며 "증설방식에 있어서도 100%투자를 할건지, 다양한 파트너들과 조인트벤처 형식으로 할지 검토 중"이라고 했다.

SK이노베이션은 최근 폭스바겐 등 OEM(완성차)회사들이 자체적으로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하겠다는 계획에 대해 "일각에선 배터리 제조회사들의 위기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면서도 "하지만 당사는 이런 상황을 사업적 기회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부분 자동차 OEM회사들은 자체기술 개발이나 생산보다는 역량있는 배터리 회사와의 협력을 고려하고 있는 것 같다"며 "OEM회사들과의 협력이 구체화 된다면 안정적 판매처 확보, 투자부담에 대한 경감, 전기차 배터리 생태계 구축 등 다양한 장점이 있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이어 "당사는 이미 여러 글로벌 OEM회사로부터 다양한 협력 제안을 받고 있다"며 "이를 긍정적으로 신중하게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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