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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무서 직원이 민원인에게 욕설·위협" 국민청원 '논란'

등록 2021.05.13 11:3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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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인,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청원

"욕설과 함께 흉기로 위협받았다" 주장

북광주세무서 "경찰 조사결과 따라 처리"

[광주=뉴시스] 구길용 기자 = 광주시내 일선 세무서 직원이 민원인에게 욕설과 위협을 가했다는 글이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 북광주세무서와 사랑방뉴스룸 뉴스톡 등에 따르면 청원인 A씨는 '북광주세무서 직원에게 위협받았습니다'라는 제목의 청원 글을 지난 1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렸다.

30대 여성 민원인인 A씨는 임의단체 등록을 위해 지난 11일 오후 5시45분께 북광주세무서를 찾았다가, 여성 공무원으로부터 욕설과 흉기 위협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담당 여직원이 해당 업무를 모른다고 응대해 다른 직원과 업무 처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여직원이 마이크로 욕설을 하고 '연두색 송곳같은 물건'으로 위협했다는 것이다.

A씨는 청원글을 통해 "옆에 있던 남자직원들이 말리는데도 (욕설을 했던) 여직원이 문앞까지 쫒아왔다"며 "112에 신고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주위 직원들은 보기만 했고 제가 뒷문으로 도망쳐 직접 112에 신고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이 글을 작성하는 내내 너무 억울하고 떨리고 무섭다"며 "저와 같은 피해자가 다시 재발하는 일이 없도록 예방조치와 매뉴얼이 구축돼야 한다"고 밝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의 CCTV를 확보하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중이다.

해당 여직원은 A씨에게 '미친X'라고 욕설을 했으며 '연두색 송곳같은 물건'은 제침기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세무서 측은 '공무원이 이것도 모르냐'는 식의 민원인 발언을 듣고 담당 직원이 흥분해 욕설한 부분은 있지만, 흉기 위협 부분은 경찰조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북광주세무서 관계자는 "불미스러운 일로 민원인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현재 경찰수사가 진행중이기 때문에 그 결과와 관련 법령에 따라 처리할 예정이다.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복무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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