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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이무진 "'신호등', 가족만큼 소중…편한 음악 들려주고파"

등록 2021.05.14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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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어게인' TOP3 이무진 신곡 '신호등' 발매

"방송 후 묘한 감정에 혼란…건강하게 적응"

"호흡 맞추고픈 가수는 서태지…업적 대단"

[서울=뉴시스]가수 이무진. (사진=쇼플레이엔터테인먼트 제공) 2021.05.1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가수 이무진. (사진=쇼플레이엔터테인먼트 제공) 2021.05.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너무나 설레고 가슴이 벅차요. 꾹꾹 눌러 참고 있었던 진짜 하고 싶은 것을 할 생각에 진심으로 행복해요."

JTBC 오디션 프로그램 '싱어게인-무명가수전'의 63호로 대중들을 만났던 가수 이무진. TOP3에 오른 그는 이제는 자신의 이름을 당당히 내건 신곡 '신호등'으로 대중들을 만난다.

14일 신곡 '신호등' 발매에 앞서 서면으로 만난 이무진은 "'신호등' 노래가 음원사이트에 나오면 어떤 기분일까 자주 상상하면서 발매하는 날을 기다렸다"며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자작곡인 '신호등'은 '싱어게인' 출연 이후 처음 발매하는 음원이다. 지난 2018년 발매한 '산책' 이후 약 3년 만의 신곡이다.
[서울=뉴시스]가수 이무진. (사진=쇼플레이엔터테인먼트 제공) 2021.05.1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가수 이무진. (사진=쇼플레이엔터테인먼트 제공) 2021.05.13. [email protected]

그는 "성인 중에 가장 어린 측에 속하는 저의 현재 상황을 너무나 잘 나타내주는 노래"라며 "모든 파트가 다 마음에 든다"고 자신했다.

곡은 대학교 입학 당시 싱어송라이터 전공 신입생 공연을 준비하면서 작업하게 됐다고 전했다. "각자 무지개 7색 중 한 가지 색을 골라서 그 색깔에 어울리는 곡을 만드는 주제로 공연을 꾸미기로 했죠. 저는 평소 좋아하던 노란색을 골라서 열심히 곡을 만들었어요."

이무진은 '싱어게인'에서도 자신을 '노란 신호등 같은 가수'라고 소개했다. 당시 그는 "노란 신호등이 하는 역할이 다양하다. 가만히 하늘을 보는데 신호등이 제 시야를 방해했다. 빨간색과 초록색 사이에 3초, 자기 자리가 없는데 3초 동안 빛나고 다시 들어가더라. 기회가 닿을 때마다 최선을 다해 빛나는 모습이 꽤 감동적이고 저와 닮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가수 이무진. (사진=쇼플레이엔터테인먼트 제공) 2021.05.1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가수 이무진. (사진=쇼플레이엔터테인먼트 제공) 2021.05.13. [email protected]

하지만 이번 신곡 '신호등'에서 말하는 신호등 노란불은 의미가 다르다고 했다. 그는 "'싱어게인'에서 말한 노란 신호등과는 전혀 다르다"며 "이번 신곡 '신호등'은 가족만큼 소중할 정도로 제가 애정하는 곡이다. 그래서 그만큼 저의 시간과 열정, 체력 등 모든 것을 쏟아부으면서 열심히 준비했다"고 말했다.

'싱어게인'으로 TOP3에 올라선 이무진은 이전과 달라진 환경과 상황에 혼란도 느낀다고 전했다.

그는 "이전에는 방에서 연필과 오선지로 곡을 만들었지만, 이제는 개인작업실에서 키보드와 마우스로 곡을 만드는 빈도가 늘었다. 달라진 점들을 느낄 때마다 묘한 감정이 든다"면서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좋다면 좋고 나쁘다면 나쁜 감정이 든다. 천천히 건강하게 이 혼란을 해결하고 또 적응해 나가려 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가수 이무진. (사진=쇼플레이엔터테인먼트 제공) 2021.05.1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가수 이무진. (사진=쇼플레이엔터테인먼트 제공) 2021.05.13. [email protected]

"'싱어게인' 이전에는 옛날 서양 밴드 음악, 토종 재즈 음악, 제이팝 밴드 음악, 제이슨 므라즈의 음악 등 국내 대중들께는 친숙하지 않은 류의 음악을 들어왔다면 지금은 각종 스트리밍 사이트 TOP100 차트에 들어 있는 음악을 위주로 들으려고 노력하게 된 것 같아요. 대중들이 듣고 싶어 하는 음악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야 하는 시기가 왔기에 그렇겠죠."

'싱어게인'부터 '유명가수전'까지 출연하며 여러 가수들도 만났다. 그는 "모든 선배 가수분들의 공통점은 오래오래 음악을 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대부분 조급해하지 않았던 과거를 갖고 계시더라. 저 또한 조급해하지 않으려 한다. 원래도 그랬지만, 더더욱 그런 생각을 깊게 하게 됐다"고 돌아봤다.

'유명가수전' 촬영을 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가수로는 양희은을 꼽았다. "오랜 시간 음악을 해오며 느끼신 많은 감정들을 공유해주셨어요. 가장 기억에 남는 무대는 김연자 선생님과 홍일이 형이 선보인 컬래버 무대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서울=뉴시스]가수 이무진. (사진=쇼플레이엔터테인먼트 제공) 2021.05.1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가수 이무진. (사진=쇼플레이엔터테인먼트 제공) 2021.05.13. [email protected]

함께 호흡을 맞춰보고 싶은 가수는 서태지라고 했다. '유명가수전' 제작발표회 당시에도 이무진은 초대하고 싶은 유명 가수로 서태지를 꼽았다. 그는 "오로지 듣는 사람이 아닌 연구하는 사람으로서 바라본 그의 업적은 현재 가진 명성보다 더욱더 대단하다. 그분이 생각하는 음악이란 무엇인지 진지하게 대화를 나눠보고 싶다"고 꿈꿨다.

이무진은 '싱어게인'에서 선보인 한영애의 '누구 없소'와 SNS로 공개한 자작곡 '과제곡' 등이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그는 대중들에게 사랑받는 이유로 "보컬로서 많은 것을 비우기 위해 노력한 시간들로 인해 비로소 사랑을 받고 있는 것 같다"며 "가수, 즉 보컬리스트로서의 강점은 디테일, 스킬, 음역, 톤메이킹, 바른 발성, 감정전달력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무진은 자작곡만을 고집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이번 신곡은 자작곡이지만, 모든 신곡을 자작곡만으로 채울 생각은 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누군가와 협업함으로써 그들에게 배울 건 무궁무진하다. 다른 아티스트의 곡도 받아봐야 공부가 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대중들에게 편한 음악으로 다가가고 싶다는 이무진. 그는 "최선을 다해 좋은 음악을 많이 들려드리고 싶다"며 "편한 장르가 아닌 편한 음악"이라고 강조했다.

"열심히 고음을 지르고 릭 등의 스킬이 펼쳐지는 정신없는 곡이여도 편하게 들을 수 있는 그런 음악을 추구해요. 어렵겠지만, 그런 편한 음악을 하는 사람이 되는 것을 최종 목표로 잡고 있죠. 앞으로도 많이 지켜봐 주시고 사랑해주세요."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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