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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껍아 두껍아 길 건너다 죽지 말거라, 그물 펜스 120m

등록 2021.05.13 15:2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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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서구 자연보호협의회

중방지~청룡산 안전한 이동길 설치

[대구=뉴시스] 이지연 기자 = 달서구 자연보호협의회 회원들이 대곡동 중방지에서 두꺼비 로드킬을 방지하기 위한 그물망을 설치하고 있다. (사진=달서구청 제공) 2021.05.13. photo@newsis.com

[대구=뉴시스] 이지연 기자 = 달서구 자연보호협의회 회원들이 대곡동 중방지에서 두꺼비 로드킬을 방지하기 위한 그물망을 설치하고 있다. (사진=달서구청 제공) 2021.05.13. [email protected]


[대구=뉴시스]이지연 기자 = 대구시 달서구가 어린 두꺼비의 로드킬 방지를 위해 그물 울타리를 설치했다.

달서구 자연보호협의회는 중방지에 로드킬을 막는 울타리를 치고, 도원지 일대에는 수중환경 보호를 위한 부레옥잠을 심었다.

로드킬을 우려하는 민원 등이 제기됨에 따라 올해 처음 시행했다. 

 구는 전국 최대 두꺼비 산란지로 알려진 수성구 욱수동 망월지를 벤치마킹했다. 수성구는 지난달 어린 두꺼비들을 보호하는 그물 펜스를 설치한 바 있다. 수중·육상 생태계를 가늠할 수 있는 대표 환경지표종으로 꼽히는 두꺼비를 보호 차원이다.

달서구 대곡동의 중방지는 4500여㎡ 규모의 농업용 저수지로, 대규모 두꺼비 서식지다. 구청은 저수지에 서식 중인 두꺼비 올챙이를 150만마리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두꺼비는 연초 산에서 내려와 저수지에서 산란한다. 올챙이들은 뒷다리가 나오는 5월 중·하순 중방지 뒤편 청룡산으로 이동한다.

중방지에서 성체로 자란 후 산으로 가려고 도로 쪽으로 이동하다가 로드킬에 희생 당하는 어린 두꺼비를 보호하고자 울타리를 설치하기에 이르렀다.어린 두꺼비들이 자연스럽게 산으로 갈 수 있도록 중방지 둑에 길이 120m, 높이 50㎝ 크기의 그물 펜스를 둘렀다.

이태훈 구청장은 "어린 두꺼비가 안전하게 산으로 이동할 때까지 주기적으로 모니터링을 하고 울타리를 점검하는 등 개체수 보호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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