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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오월" 41돌 5·18기념식…세대 계승·세계화 방점

등록 2021.05.13 16:3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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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간 소통' '세계 민주 연대' 메시지 전할 듯

'독백' 뮤지컬 드라마 공연으로 항쟁사 재조명

박용준 열사 '투사회보' 글꼴 공개…세대 전승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광주5·18민주화운동 41주년을 닷새 앞 둔 12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유족과 전남 함평군 공무원이 518마리의 추모나비를 날리고 있다. 2021.05.13.hyein0342@newsis.com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광주5·18민주화운동 41주년을 닷새 앞 둔 12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유족과 전남 함평군 공무원이 518마리의 추모나비를 날리고 있다.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5·18민주화운동 41주년 기념식이 항쟁 정신 계승과 민주시민 세계연대를 강조하는 내용으로 거행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항쟁 당시 민중신문인 '투사회보'를 손수 제작해 참상을 널리 알린 박용준 열사를 조명, 나눔과 연대의 오월정신을 널리 알린다.
 
13일 오월단체 등에 따르면, 정부가 주관하는 41주년 5·18 기념식이 오는 18일 오전 10시부터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열린다.

이번 기념식 주제는 '우리들의 오월'이다.

진정한 사과·용서·위로로서 항쟁 정신을 미래 발전의 원동력으로 재점화하자는 뜻이다. 지역적 한계와 세대 장벽을 초월하고 전국화·세계화로 확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국민통합을 이루자는 염원도 담겼다.
 
식순은 기존 기념식(경과 보고·기념 공연·기념사·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 등)과 대체로 비슷하나,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영상 콘텐츠를 가미한 기념 공연 비중이 커질 것으로 알려졌다.

기념 공연은 '항쟁 정신 세대간 전승', '세계 민주시민 연대'를 화두로 각각 2개로 준비된다.

특히 41년 전 민주화 투쟁을 직접 겪지 못한 젊은 세대와 소통하는 의미를 담아 항쟁사를 뮤지컬 드라마 형식으로 소개한다. 독백 형태의 '모노로그'(Monologue)가 유력하다.

구체적 형식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또다른 기념 공연은 미얀마 민주화 투쟁을 비롯한 세계 민주시민 연대의 의의를 메시지로 전달한다. 민주주의와 나눔·연대의 광주정신이 세계 각지의 민주주의 확산에 기여했다는 의미를 강조한다.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5·18민주화운동 당시 들불야학 교사들이 항쟁 참상을 알리고 참여를 독려하고자 만든 민중신문 '투사회보'를 쓴 박용준 열사 생전 모습. 박 열사가 투사회보 제작 당시 손수 등사지에 쓴 글씨를 디지털 글꼴로 제작하는 작업이 최근 진행 중이다. (사진=지역공공정책플랫폼 '광주로' 제공) 2021.05.13. 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5·18민주화운동 당시 들불야학 교사들이 항쟁 참상을 알리고 참여를 독려하고자 만든 민중신문 '투사회보'를 쓴 박용준 열사 생전 모습. 박 열사가 투사회보 제작 당시 손수 등사지에 쓴 글씨를 디지털 글꼴로 제작하는 작업이 최근 진행 중이다. (사진=지역공공정책플랫폼 '광주로' 제공) 2021.05.13. [email protected]


기념식에선 1980년 당시 '투사회보'를 제작해 오월광주의 참상과 항쟁 참여 확산을 널리 알린 박용준 열사의 삶도 조명한다. 박 열사는 항쟁을 이끈 들불열사 7인 중 1명이기도 하다.

박 열사는 들불야학 교사로서 '시민군 대변인' 윤상원 열사가 쓴 초안을 손수 등사지에 옮겨 적었다. 그는 1980년 5월27일 광주 YWCA에서 계엄군 총격에 숨지기 전까지 투사회보를 9차례 발행했다.

최근엔 지역 시민단체 '광주로'가 항쟁 정신을 젊은 세대가 공유할 수 있도록 박 열사의 글씨체를 디지털 글꼴로 제작하고 있다. 현재는 글씨 간격 등을 재조정하는 최종 검수 단계다.

박 열사의 디지털 글꼴은 '투사회보체'로 이름 붙여지며, 기념식에서 대중에게 처음 공개될 전망이다. 투사회보가 처음 발간됐던 5월21일에 맞춰 시민들에게 무료로 배포된다.

다만 이번 기념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사상 최소 규모로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기념식은 참석 인원을 99명으로 대폭 축소하고 '1.5단계 사회적 거리 두기' 방역 지침 준수에 힘쓴다.

코로나19 감염 확산이 시작된 지난해에는 기념식에 400여 명이 참석했다. 최근 수년간 정부 주관 5·18기념식에는 5000여 명 이상이 자리했다.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5·18민주화운동 당시 들불야학 교사들이 항쟁 참상을 알리고 참여를 독려하고자 만든 민중신문 '투사회보'. 투사회보 글씨는 박용준 열사가 손수 등사지에 쓴 것으로 최근 디지털 글꼴로 제작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사진=지역공공정책플랫폼 '광주로' 제공) 2021.05.13. 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5·18민주화운동 당시 들불야학 교사들이 항쟁 참상을 알리고 참여를 독려하고자 만든 민중신문 '투사회보'. 투사회보 글씨는 박용준 열사가 손수 등사지에 쓴 것으로 최근 디지털 글꼴로 제작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사진=지역공공정책플랫폼 '광주로' 제공) 2021.05.13.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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