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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이강철 감독 "고영표, '계산 나오는 투수'되려면…"

등록 2021.05.13 16:5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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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표, 12일 삼성전 6이닝 6실점 난조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1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1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 6회말 위기를 1실점으로 막아낸 KT 선발 고영표가 밝은 표정으로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2021.04.13.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1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1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 6회말 위기를 1실점으로 막아낸 KT 선발 고영표가 밝은 표정으로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2021.04.13. [email protected]

[수원=뉴시스] 김주희 기자 = KT 위즈 고영표는 이번 시즌 팀의 마운드 한 축을 든든하게 책임지고 있다. 마운드에만 서면 긴 이닝을 책임지면서 토종 에이스 역할을 한다.

그런 고영표가 무너졌다. 고영표는 지난 12일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을 버텼지만 홈런 하나를 포함해 6실점으로 부진했다. 올해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하지 못한 건 7경기 만에 처음이었다.

KT는 뒤늦게 타선이 터졌지만, 초반 대량 실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5-7로 패했다.

13일 삼성전을 앞두고 만난 이강철 KT 감독은 전날 고영표의 난조에 대해 "이겨 나가야 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체인지업이 잘 들어가면 삼진을 많이 잡는데, 그게 밋밋해지면 경기 운영이 쉽지 않더라"고 고영표의 삼정전 투구를 짚었다.

주무기인 체인지업이 통하지 않을 때 경기를 힘겹게 풀어간단 얘기다.

이 감독은 "결국 그게 경기 운영이다. 체인지업이 안 될 때 다른 걸로 풀어가야 하는데 그게 잘 안 됐다. 그렇게 경기를 풀 수 있으면 어느 정도 레벨에 올라가서 편하게 볼 수 있는 '계산이 나오는 투수'가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에서는 통하지 않던 체인지업을 계속해서 결정구로 쓰면서 실점이 늘어났지만, 과정을 거치면서 이러한 실패를 줄여 나가야 한다.

"그 과정을 잘 넘기면 좋은 선발 투수가 탄생하는 거다. 이런 경기를 통해 챙길 부분이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한 이 감독은 "이런 걸 이겨내면서 어떻게 풀어가야 하는 지를 잘 생각해봐야 한다. 스스로 뭐가 달랐는 지도 체크를 하면 다음 경기에서 이런 모습을 줄 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KT는 삼성 선발 원태인을 상대한다. 원태인은 다승(5승)·평균자책점(1.18) 부문 1위를 달리는 중이다.

이에 맞서는 KT는 외국인 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를 선발 마운드에 올린다.

KBO리그에서 가장 잘 던지고 있는 원태인을 만난 이 감독은 "모든 게 좋아졌더라"고 경계하면서도 "우리 선발도 최소 실점으로 막아주면 후반에 승부를 볼 수 있다. 우리도 1선발이 나가니 자존감을 갖고 최소 실점으로 막아주면 좋겠다"고 승리 의지를 드러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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