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7월8일까지 참문어 잡지 마세요" 전남도 금어기 지정

등록 2021.05.13 16:07:3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참문어 포획·채취 금지기간 적용

동·서부권 산란기 달라 의견 차이

[무안=뉴시스] 참문어. photo@newsis.com

[무안=뉴시스] 참문어. [email protected]


[무안=뉴시스]맹대환 기자 = 전남도는 오는 24일부터 7월8일까지 46일 간 참문어 금어기로 지정하고 포획·채취를 금지한다고 13일 밝혔다.

해양수산부가 참문어 보호를 위해 참문어 포획·채취 금지 기간을 신설함에 따라 전남도 합동수산조정위원회를 열어 금어 기간을 확정했다.

참문어는 우리나라 서·남해안에 주로 서식한다. 지역에 따라 돌문어, 왜문어라 불린다. 산란은 주로 5~8월에 하며, 주산란기는 6월이다.

전남지역 참문어 생산량은 기후 변화와 남획 등으로 감소세다. 지난 2010년 4871t이었던 것이 2013년 3500t, 2016년 2348t, 2018년 3224t, 2020년 2787t으로 줄었다.

전남도는 전남해역에 적합한 참문어 금어기 지정을 위해 지난 3월부터 관련 시·군과 어업인 등 이해관계자의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쳤다.

하지만 여수·고흥 등 동부권과 완도 서부권 어업인의 희망 기간이 달라 단일안을 마련하지 못하다, 지난 11일 도 합동수산조정위원회를 열어 전문기관의 연구 결과와 지역별 어업인 대표의 의견을 들어 24일부터 7월8일까지로 정했다.

또 참문어의 자원관리와 번식·보호를 위해 연구조사를 한 뒤 산란기를 명확히 규명하고 그 결과에 따라 고시를 개정키로 했다.

위광환 전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지역별 이해관계자의 많은 진통과 고심 끝에 어렵게 지정한 만큼 금어기를 철저히 지켜달라”며 “전남의 금어 기간이 해수부와 달라 어업 현장에서 일부 혼란이 우려되므로 지속적인 지도·홍보를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전남도의회 농수산위원회 이철 의원(더불어민주당·완도1)은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완도 문어잡이 연합회와 기자회견을 갖고 "어장별 산란 시기에 맞춘 금어기 지정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 의원은 "동·서부 간 바닷물의 수온차로 실제 산란 시기가 차이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문어의 개체 수 보전을 위해 획일적인 금어기를 지정하는 것보다 각 지역의 특성에 따른 지역별 금어기를 정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