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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파운드리 생산능력 2배 확대키로…M&A도 검토(종합)

등록 2021.05.14 00: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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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설비증설 등 다양한 전략방안 검토

[평택=뉴시스]추상철 기자 =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이 13일 오후 경기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단지 3라인 건설현장에 마련된 야외무대에서 열린 'K-반도체 전략 보고에 참석해 '용인 클러스터 중심 메모리 파운드리 투자 확대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2021.05.13. scchoo@newsis.com

[평택=뉴시스]추상철 기자 =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이 13일 오후 경기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단지 3라인 건설현장에 마련된 야외무대에서 열린 'K-반도체 전략 보고에 참석해 '용인 클러스터 중심 메모리 파운드리 투자 확대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2021.05.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SK하이닉스가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생산 능력을 2배로 확대하고, 추가적인 인수합병(M&A)을 검토한다.

SK하이닉스 박정호 대표이사 부회장은 13일 정부가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발표한 ‘K-반도체 전략’에 대해 "현재 대비 파운드리 생산능력을 2배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국내 설비증설, M&A 등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당사는 8인치 파운드리 사업에 투자해 국내 팹리스(Fabless, 시스템 반도체 설계기업)들의 개발·양산은 물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하겠다"며 "글로벌 기업들에게는 모바일, 가전, 차량 등 반도체 제품 공급 범위를 넓힐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전세계적으로 비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이 심각해진 상황에서 SK하이닉스가 공급 안정화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국내 팹리스 기업들을 지원해 비메모리 생태계를 활성화하겠다는 것이다.

최근 SK하이닉스 각자대표이사에 취임한 박정호 부회장은 2012년 SK텔레콤의 SK하이닉스 인수를 진두지휘한 경영자다. 업계에서는 박 부회장이 조만간 M&A 등 구체적인 투자 계획을 내놓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 부회장은 2017년 일본 키옥시아(당시 도시바메모리) 투자, 지난해 인텔 낸드사업 인수계약 등 SK하이닉스의 굵직한 투자에 관여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박 부회장이 ‘M&A 승부사 DNA’를 보여주면서 SK하이닉스가 비메모리 분야에도 공격적으로 뛰어들 것인지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평택=뉴시스]추상철 기자 = 김기남(왼쪽) 삼성전자 부회장이 13일 오후 경기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단지 3라인 건설현장에 마련된 야외무대에서 열린 'K-반도체 전략 보고'에 참석해 발표를 끝낸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과 주먹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1.05.13. scchoo@newsis.com

[평택=뉴시스]추상철 기자 = 김기남(왼쪽) 삼성전자 부회장이 13일 오후 경기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단지 3라인 건설현장에 마련된 야외무대에서 열린 'K-반도체 전략 보고'에 참석해 발표를 끝낸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과 주먹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1.05.13. [email protected]

앞서 박 부회장은 지난 4월 2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월드IT쇼에서 "파운드리에 더 투자해야 한다"며 국내 팹리스들에게 파운드리 세계 1위인 대만 TSMC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해주면, 이들 기업은 여러 기술개발을 해낼 수 있다고 언급했다.

지난달 말 있었던 SK하이닉스 1분기 실적발표에서는 노종원 부사장(CFO)이 "8인치 파운드리에 투자하겠다"고 밝혀 박 부회장의 계획을 구체화했다.

이후 이날 발표에서 국내 증설, M&A 등 전략적 옵션이 구체화되면서 'M&A 전문가'로 불리는 박 부회장이 조만간 M&A나 공격적인 지분 인수에 나서지 않겠나 하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시스템 반도체, 파운드리 등 비메모리 사업 비중이 전체 매출에서 2% 수준에 불과한 전형적인 메모리 반도체 기업이다. 현재 자회사인 SK하이닉스시스템IC가 중국에서 파운드리 사업을 운영 중이고, 청주 사업장에 파운드리 설비 공간이 남아 있는 정도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용인 클러스터에 중장기적으로 신규 팹 4곳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곳에 50여개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이 입주해 국내 반도체 생태계를 활성화하면서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르면 올해 안에 산업단지 조성 공사에 착수, 2024년 초 1기 팹을 착공할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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