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총리 인준' 본회의서 "文대통령은 국민께 사과하라"
배진교, 본회의서 "박준영 사퇴 당연…임혜숙도 지명철회해야"
"일방적 강행은 책임있는 행위 아냐"…與 비판에 野서 박수 나와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표단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5.10. [email protected]
정의당 배진교 원내대표는 이날 저녁 국회 본회의에서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오늘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안을 처리하는 본회의가 여당의 일방적인 강행으로 이뤄지게 된 것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포문을 열었다.
배 원내대표는 "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께서 취임해 만난 예방 자리에서 분명 야당과의 대화와 타협을 통해 협력적 의회를 만들어나가실 것을 약속하셨다"며 "그러나 불과 한 달도 되지 않은 시점에서 여야 합의 없이 국무총리를 인준하는 본회의가 일방적으로 개회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의당은 협치를 하겠다는 민주당의 그간의 발언에 대해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할 것을 여러 차례 요구한 바 있다"며 "하지만 이런 식의 일방적인 강행은 집권 여당의 책임 있는 행위가 결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의당은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가 정책적으로 미흡한 부분은 있지만 총리 직을 수행하기에 큰 결격 사유가 없다고 판단했다"며 "그래서 오늘 총리 인준 표결 본회의에는 참여를 한 것이고 그 입장에 맞게 투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이날 사퇴한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외교행낭을 이용한 부인의 밀수행위는 명백히 외교관의 직위를 이용한 범죄행위다. 사퇴하는 게 당연하다"며 "그러나 문 대통령은 아직 외유성 출장 의혹 등으로 우리당이 장관 인사로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던 임혜숙 후보에 대해서는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의 청문보고서가 인사청문특위에서 채택되지 않은 가운데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김 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에 나선 더불어민주당을 규탄하고 있다. 2021.05.13. (공동취재사진) [email protected]
그러자 본회의장에 참석한 국민의힘 의원들로부터 "잘했다"라는 외침과 함께 박수가 터져나오기도 했다.
한편 박병석 국회의장은 "박 후보자의 도자기는 외교행낭이 아니라 이삿짐이라는 점을 말씀드린다"며 배 원내대표의 의사진행 발언을 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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