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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구르족 인구 증가율 급감, 자발적인 피임에 의한 것"

등록 2021.05.14 10:3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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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매체 "소수민족 출산율 하락, 경제발전과 여성권리 향상의 결과"

[카슈가르(중 신장위구르자치구)=AP/뉴시스]중국 신장위구르 자치구의 카슈카르의 한 상점에서 지난 2017년 11월4일 위구르 여성이 아이에게 중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2021.1.14

[카슈가르(중 신장위구르자치구)=AP/뉴시스]중국 신장위구르 자치구의 카슈카르의 한 상점에서 지난 2017년 11월4일 위구르 여성이 아이에게 중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2021.1.14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중국 정부의 극단적 인구억제 조치로 위구르족 등 소수민족 인구 증가율이 급감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중국 관변학자들은 소수민족 여성들이 자발적인 피임조치를 취하기 시작하면서 인구증가율이 감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 사회과학원 산하 변방지역연구소 저우웨이핑 연구원은 13일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중국은 특정 지역 소수민족에 대해 유리한 인구정책을 시행했지만 사회발전, 교육수준 향상 등으로 소수민족 가정들은 (자발적으로) 자녀수를 줄이기 시작했고, 소수민족 여성들은 자발적으로 피임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저우 연구원은 “이는 세계 각국이 사회 경제 발전이후 출산율 변화를 겪는 (동일한) 이유인데 신장자치구의 변화는 미국에 의해 강제 불임에 따른 결과로 해석됐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12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호주 외교안보 전문 싱크탱크인 전략정책연구소(ASPI)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 위구르족 등 소수민족을 상대로 극단적인 인구억제 조치를 시행하면서 출생율이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ASPI는 2017~2019년까지 신장자치구 출산율은 48.74% 감소했고, 인구의 90%이상이 소수민족인 지역에서 2017~2018년 일년동안 출산율이 56.5% 급감했다는 통계수치를 그 근거로 제시했다.

중국이 위구르족 등 무슬림 인구를 제한하기 위해 신장자치구 여성들에게 불임 시술을 강요했다는 의혹은 수년 전부터 제기돼 왔다.

중국 정부가 위구르 여성들에게 자궁 내 피임장치 시술을 받도록 강요하거나 불임 수술을 받도록 강제한 사례가 담긴 보고서가 발표되기도 했다.

ASPI는 신장 소수민족 인구증가율이 급감한 배경으로 강제피임, 불임 강요 등을 지목했다.

반면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소수민족 지역 출산율 하락에 대해 "경제 발전, 여성 권리 향상에 따른 결과이며, 국제사회가 공동으로 겪는 현상"이라고 주장했다.

과거 위구르족 여성은 5~8명의 자녀를 낳아 양육해왔지만, 현재 이들은 경제적, 사회적 지위를 향상하기 위해 취직할 수 있게 됐다고 부연했다.

자춘양 중국 현대국제관계연구원 전문가는 “신장자치구에서 여성 권리가 더 잘 보장됐고, 위구르 여성들이 자녀를 적게 갖는 것은 자발적인 선택”이라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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