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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락셀 레이저, 상처 아무는 시간 줄여 흉터개선"

등록 2021.05.14 10:5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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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안암 박승하 교수팀

"조기치료 시 상처 염증기

증식기 단축해 흉터 개선"

[서울=뉴시스]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성형외과 박승하 교수. (사진= 고대 안암병원 제공) 2021.05.14

[서울=뉴시스]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성형외과 박승하 교수. (사진= 고대 안암병원 제공) 2021.05.14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미용 목적의 프랙셔널 레이저(프락셀)로 조기 치료하면 상처가 아무는 시간을 줄여 흉터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성형외과 박승하 교수팀은 프랙셔널 레이저로 흉터를 치료하면 상처의 염증기와 증식기를 줄이고 성숙기를 앞당겨 흉터가 좋아지는 매커니즘을 세계 최초로 증명했다고 14일 밝혔다.

연구팀은 동물실험을 통해 발생한지 1주일 지난 40개의 흉터를 치료하지 않은 그룹과 프랙셔널 레이저로 치료한 그룹으로 나눈 후 치료 그룹에 프랙셔널 레이저를 2주 간격으로 6회 적용했다.

그 결과 프랙셔널 레이저 치료는 상처 부위를 단단하게 만드는 콜라겐 섬유가 더 이상 증식되지 않도록 하면서 이미 형성된 두꺼운 콜라겐 섬유소를 얇고 정상적인 배열로 바꿔놓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상처 치유에 도움이 되는 'MMP-2'와 '데코린', mRNA가 증가됐다.

상처가 나면 몸에서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염증기와 모세혈관이 증식하고 콜라겐섬유가 축적되는 증식기를 거친다. 몇달 후엔 증식된 모세혈관이 감소하고 콜라겐섬유가 정상적으로 배치되는 성숙기에 이른다. 흉터는 이런 정상적인 상처 치유 기전과 달리 염증기와 증식기가 오래 지속되며 성숙기가 한참 후에 오게 된다.

박 교수는 “프랙셔널 레이저는 피부표면의 대부분을 보존하면서 좁고 깊게 레이저 빔을 투과시키기 때문에 안전하고, 피부 재생을 촉진해 외상이나 수술로 인해 흉터가 남은 많은 환자들에게 널리 적용할 수 있다”면서 "흉터를 레이저로 조기 치료하면 성형수술의 필요성을 없애거나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레이저치료학회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레이저스 인 서저리 앤드 메디슨(LSM)' 2021년 4월호에 실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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