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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익, '백상' 영화대상…영화인들, 이춘연 애도(종합)

등록 2021.05.14 11: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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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지난 13일 열린 제57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 참석한 이준익 감독(사진=틱톡 캡처)2021.05.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지난 13일 열린 제57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 참석한 이준익 감독(사진=틱톡 캡처)2021.05.1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영화 '자산어보' 이준익 감독이 백상예술대상 최고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 13일 열린 제57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영화 부문 대상은 이준익 감독에게 돌아갔다. 이준익 감독은 지난 11일 별세한 '영화계 거장' 이춘연 씨네2000 대표를 기리는 수상 소감을 전했다.
 
그는 "스태프와 배우들이 희생과 헌신을 아끼지 않았다. 자신의 이익을 뒤로하고 이 영화에 희생과 헌신을 아끼지 않은 결과로 제가 이 상을 갖게 됐다. 결과적으로 흥행에 크게 성공하진 못했지만 이 영화의 가치는 이 상을 받으며 인정받았기에 기쁘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충무로에서 40여 년 가까이 함께 영화를 만들어 왔던 이춘연 대표가 곧 발인이다. 고인의 명복을 빌면서 수상소감을 마치겠다"고 수상 소감을 마쳤다.

지난해 영화부문 최우수 연기상 수상자인 이병헌과 전도연은 검정 색상의 턱시도와 드레스를 입고 나와 시상에 앞서 이춘연 대표에 대한 추모의 말을 전했다.

'소리도 없이'로 남우주연상을 받은 유아인 역시 소감에 앞서 "수상 자체를 마음껏 기뻐하기 힘든 날인 것 같아서 표현이 조금 어렵다"며 고(故) 이춘연 대표를 향한 애도의 마음을 밝혔다.

이어 유아인은 "코로나 시기를 지나면서 개인적으로 가장 많이 극장을 찾았다. 관객 한 석 한 석의 소중함을 느꼈고 영화라는 매체의 힘과 마법같은 순간에 다시 한 번 매료당했다"고 수상 소감을 말했다.
[서울=뉴시스]지난 13일 열린 제57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 참석한 배우 유아인(사진=틱톡 캡처)2021.05.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지난 13일 열린 제57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 참석한 배우 유아인(사진=틱톡 캡처)2021.05.1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콜'의 전종서는 데뷔 이래 처음으로 백상 최우수 연기상을 받았다. 2018년 영화 '버닝'으로 데뷔해 '괴물 신인'이라는 평가를 받은 전종서는 김혜수, 예수정 등 쟁쟁한 선배들을 물리치고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전종서는 영화 '콜'을 연출한 이충현 감독에게 감사는 전함과 동시에 자신을 영화의 세계로 인도해준 '버닝'의 이창동 감독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아무것도 아닌 자신에게 영화라는 문을 열어준 이창동 감독에게도 감사하다"고 했다.

'소리도 없이'로 감독상을 수상하며 시상식 무대에 오른 홍의정 감독은 "멋진 선배 감독님들과 같은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영광인데, 제가 수상한 건 코로나 시기에 첫 장편을 힘겹게 개봉한 후배감독을 응원하는 의미로 주신 게 아닐까 생각한다"며 함께 작업한 유아인, 유재명과 제작진에게 수상의 영광을 돌렸다.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으로 작품상 트로피를 들어 올린 제작사 박은경 더 램프 대표는 "영화를 연출한 이종필 감독과 열연해 준 배우 고아성, 이솜, 박혜수씨게 감사하다. 든든한 기둥이 돼 주셨다. 많은 의지가 됐다. 또 이 작품을 시작할 수 있게 해 준 작가님들 감사하다. 사실 투자가 용이할 거라고 생각하지는 못 했는데 선뜻 투자해 주고 함께해 준 롯데에도 감사드린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한편 독립영화 '남매의 여름밤'의 선전도 돋보였다. 지난해 여름 개봉해 관객들의 열렬한 호평과 사랑을 받았던 이 작품은 신인감독상(윤단비)과 여자 신인연기상(최정운)을 받으며 빛나는 2관왕을 달성했다.

◇영화 부문 수상자

▲대상 = '자산어보' 이준익 감독
▲작품상 =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남자 최우수연기상 = 유아인('소리도 없이')
▲여자 최우수연기상 = 전종서('콜')
▲감독상 = 홍의정('소리도 없이')
▲예술상 = 정성진, 정철민('승리호' VFX)
▲남자조연상 = 박정민('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여자조연상 = 김선영('세자매')
▲시나리오(각본)상 = 박지완('내가 죽던 날')
▲신인감독상 = 윤단비('남매의 여름밤')
▲남자신인상 = 홍경('결백')
▲여자신인상 = 최정운('남매의 여름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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