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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시 미사리 경정장 '이전'…실현 여부 관심

등록 2021.05.14 15:4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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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경정장 하남에 존치 힘들 것으로 판단"

국민체육진흥공단 "경정장 이전 어렵다"

하남시 미사리 경정장. (사진제공=하남시) *재판매 및 DB 금지

하남시 미사리 경정장. (사진제공=하남시) *재판매 및 DB 금지


[하남=뉴시스]김동욱 기자 = 경기 하남시가 미사리 경정장 이전을 문화체육관광부에 공식 건의하면서 실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02년 하남시 미사동에 조성된 국내 유일의 경정장인 미사리 경정장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국민체육진흥공단이 19년째 운영 중이다.

14일 하남시에 따르면 시는 사행성이 짙은 경정사업에 대한 주민 거부감과 소음 등 관련 민원이 심해짐에 따라 전날 문체부에 경정장 이전을 요청하는 공문을 전달했다.

주민 민원도 민원이지만 경정장이 위치한 미사섬 주변 일부 단절된 녹지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경정장 이전이 필요하다는 것이 시의 판단이다.

하남시 관계자는 “현재 하남시 인구는 경정장 조성 당시 보다 2배 이상 증가한 30만명으로 늘었고, 경정장 관련 민원도 증가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시민들의 휴식공간 확충을 위해서도 경정장 이전이 필요해 문체부에 공문을 전달한 상태”라고 말했다.

문체부도 과거 경정장 조성 당시와 달라진 하남시 환경에 경정장 이전을 고민하고 있다.

문체부 관계자는 “미사리 경정장이 하남시에 계속 존치되기는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지만, 아직 검토하기에는 이른 단계”라며 “경정 사업자가 여러 가지 방안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정장 운영 주체인 국민체육진흥공단은 경정장 이전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현재 중단되긴 했지만 이전 부지나 비용 등 아무런 준비나 계획도 없이 갑자기 이전을 하는 것은 어려운 상황”이라며 “경정을 통해 국민체육진흥기금 및 지방세, 각종 공공재원을 조성하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고, 300여명의 고용자 창출도 있는 만큼 사행성이라는 한쪽 측면만 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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