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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부자나라 어린이 접종 다시 생각해야…백신 부족해"

등록 2021.05.15 00:4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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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총장 "백신 공급량 0.3%만이 저소득국으로 가"

미국·캐나다 등 12~15세 인구 예방접종 추진

[제네바=AP/뉴시스]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2020.02.25.

[제네바=AP/뉴시스]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2020.02.25.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는 부자나라들이 자국 어린이·청소년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재고하고 다른 나라들에 백신을 나눠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14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백신 공급 물량의 대부분을 사들인 소수의 부유국들은 현재 저위험군 접종을 진행 중"이라며 "몇몇 나라들이 그들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예방접종을 원하는 이유를 이해하지만 지금은 다시 생각해 코백스(COVAX·국제 백신 협력체)에 백신을 기부하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7월 초까지 미국 성인 70%에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뒤 최대한 빨리 12~15세 인구 접종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캐나다와 아랍에미리트(UAE) 등도 청소년 접종을 승인했다.

대부분 나라는 백신의 종류에 따라 16세 또는 18세 이상에 대해 예방접종을 하고 있다. 백신 물량을 대부분 선점한 선진국들이 어린이·청소년까지 접종 대상을 확대하면 다른 나라들의 백신 수급에 차질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저·중소득 국가에선 백신 물량이 의료 종사자에게 접종하기도 충분하지 않은 상황으로, 병원은 긴급하게 구명 치료가 필요한 사람들로 넘쳐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재 백신 공급량의 0.3%만이 저소득국가에 들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무총장은 "인도는 여전히 심각한 상태로 여러 지역에서 우려스러운 확진자, 입원자, 사망자 수치가 나오고 있다"며 아시아와 아메리카, 아프리카 일부 국가들에서도 확진자가 급증세라고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19는 이미 330만 명 넘는 목숨을 앗아갔다"며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2번째 해는 첫 번째 해보다 훨씬 더 치명적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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