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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백신 맞아도 마스크 벗기 신중해야"…美 권고에 우려

등록 2021.05.15 01:4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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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내 백신 접종률·코로나19 확산 정도 고려해야"

美 CDC, 접종 완료자 실내외 마스크 미착용 권고

[샌타모니카=AP/뉴시스]13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타모니카에 마스크 착용 안내문 뒤로 마스크를 쓰지 않은 방문객들이 부두를 걷고 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대부분의 경우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는 발표에 캘리포니아주 내 카운티들은 이에 대한 주 정부의 지침을 기다리고 있다. 캘리포니아 공중보건부는 CDC가 발표한 지침의 채택 여부에 관해 즉각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2021.05.14.

[샌타모니카=AP/뉴시스]13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타모니카에 마스크 착용 안내문 뒤로 마스크를 쓰지 않은 방문객들이 부두를 걷고 있다. 2021.05.14.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백신을 맞았더라도 마스크를 벗는 데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백신 접종을 마쳤다면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고 권고했다.

마리카 판 케르크호버 WHO 코로나19 기술팀장은 14일(현지시간) 백신 접종자의 마스크 착용 여부에 관해 "바이러스가 얼마나 돌고 있느냐의 문제"라며 백신 접종률과 변이 확산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확산이 심각한 지역에서는 계속 마스크를 써야 한다는 설명이다.

숨야 스와미나탄 WHO 수석과학자 역시 "백신이 감염 예방에 100% 효과적인 건 아니다"라면서 "예방접종을 해도 무증상 또는 경증, 심지어 중간 정도의 증세를 겪을 수 있다"고 밝혔다고 AFP, 가디언 등이 전했다. 스와미나탄 수석과학자는 "예방접종만으로는 감염 또는 다른 이들에 대한 전파를 막을 수 있다는 보장이 없다"고 강조했다.

마이크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은 "마스크 의무화를 철회하려는 나라의 경우 지역 내 전파 강도와 백신 접종 수준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전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실내외 모두에서 마스크를 착용할 필요가 없다고 권장했다. 대중교통이나 교도소 같은 특정 환경에서만 예외적으로 착용하도록 했다.

스콧 고틀리브 전 미국 식품의약국(FDA) 국장은 "백신 접종을 할지말지 고민하는 많은 이들에게 아주 강력한 유인책이 될 것"이라며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사라지면서 백신 접종자 수도 급증할 전망이라고 CNBC에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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